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쌍욕’ 파문 일파만파

한국뉴스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쌍욕’ 파문 일파만파

일요시사 0 2057 0 0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도를 넘는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청장으로부터 직접 욕설을 들은 간부 경찰관은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같은날 오전 열린 부산지방경찰청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경찰관은 권 청장에게 이른바 ‘쌍욕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권 청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를 대리 주재한 경무관급 간부가 이를 권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보고서를 제때 가져오지 않았다며 권 청장이 해당 총경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야단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하직원에 욕설·모욕 발언
“보고서 왜 안 가져와” 야단

해당 총경은 “한두 번도 아니고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해당 총경을 만나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권 청장의 사과에도 조직 내에서는 숨어 있던 욕설 피해자들이 쏟아지고 있어 반발은 오히려 확산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간부는 “청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다가 보니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지 못했는데 경정급에 대한 발언이 도를 넘은 지 꽤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 청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간인 지난해 12월 행사장인 벡스코를 점검하던 중 준비단 간부에게 심한 욕설을 쏟아냈고, 이에 한 간부는 “욕을 하지 말아 달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총경급 간부는 민간인이 보는 한 호텔 로비 잎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10여분간 들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욕심이 앞서 과한 언행을 한 것 같다”며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angeli@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