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도 부자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
서울 강남 초호화 빌라에 1등급 사설 대피소 50명 두 달 생존 가능
빌라 주민만 대피 가능해 기타 일반 서민들은 ‘그냥 지하로 지하로’
게다가 변변한 대피시설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화생방 공격까지 불사할 경우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도 있다.
소방방재청 기준에 따르면 직격 핵폭탄을 제외한 화생방, 재래식 무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시설은 ‘1등급 대피시설’인데 서울에는 단 한 곳도 없다.
현재 서울에는 군사시설을 제외하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1등급 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시공 중인 서울 청사의 대피시설이 1등급 기준에 따라 건설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빌라는 입구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빌라에 들어서도 보안카드가 없으면 이동할 수 없다. 지하 방공호에는 빌라주민들만 대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3919개소의 비상 대피시설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형건물의 지하공간이나 지하철역, 지하보도, 터널 등이 전부다.
이와 관련 최모(30·여)씨는 “유사시 대피하라는 곳이 고작 지하철역, 지하보도뿐이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