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소나타가 1등?" 이상한 기준의 '다음 카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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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소나타가 1등?" 이상한 기준의 '다음 카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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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공신력 전혀 없이 현혹하는 정보에 불과"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다음이 제공하는 차량비교서비스 ‘카테스트’가 공정하지 않은 비교로 공신력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각 차량의 주행거리와 순정여부 조차 공개하지 않고 점수를 매겨 일부 업체에게 편파적인 점수를 줘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속출했다.

지난 5일 다음의 자동차 카테고리 ‘카테스트’에 2차 카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현대자동차의 ‘LF소나타’를 포함한 7개 중형 차종에 대해 디자인, 실용성과 전반적인 주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비교 분석해 놓았다.

세부 항목으로 주행능력, 제동성능, 차량가격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구매시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 놓은 종합평가에서 현대차의 'LF소나타'가 1위를 차지했고 닛산의 ‘알티마’, 도요타 ‘캠리’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되지 않았고, 국토교통부와 외국 기관의 검사 결과에 비해 너무 월등한 성적을 기록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과장광고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카테스트 제동거리 측정 결과


카테스트 정보에 의하면 이번 테스트 차량은 지난 3월 출시된 7세대 신형 소나타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올해 국토부에서 실시한 동일차종의 100Km/h 주행중 마른 노면 제동거리는 42m였다. 그러나 이번 카테스트 결과는 14m를 단축한 28.9m였다. 만약 이번 테스트가 공정하다면 포르쉐911 GT3의 종전 최고기록 32.2m를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제네시스 쿠페의 40.1m가 국내제작차량중 최단 제동거리였는데 이를 11m 단축하게 된다.

추가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타 차량과의 비교이다. 비교의 공정함을 위해서는 비슷한 주행거리의 순정상태 차량으로 동일한 타이어와 휠을 장착해야만 공정하게 우위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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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의 LF소나타 제동안전성 평가 결과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 사용 된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튜닝유무, 타이어·휠 사이즈등의 기본정보 중 어느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 된 테스트인지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모델별 결과에서 차량 가격을 경제성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동일 수준의 옵션일때의 신차구입 가격인지 밝히지 않았다. 확인 결과 일부 차종의 가격은 기본사양 혹은 저가사양이고 다른 일부 차종은 풀옵션 가격을 적어 놓았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고객을 호구로 여기는 불공정한 비교 정보이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차량 가격을 써 놓았는데… 말리부는 풀옵션 차량 가격을 적어 놓고, K5는 기본사양 가격을 기재해 놓았다”라면서 “이상한 기준으로 비교해서 K5가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좋은 차인 것처럼 포장했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한 소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특히 일부 차량의 홍보를 위해 조작된 정보를 공개했다는 의심이 생긴다”며 “다음과 현기차가 새로운 형식의 과장광고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측은 이번 카테스트 조건중 각 차량마다 주행거리나 타이어 마모도에 약간의 오차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대한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 되었고 결과 자체에 공신력을 추구하기 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는 컨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편파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입장이다.

다음 관계자에 의하면 “특정 차량을 홍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번 카테스트에 부족하했던 부분이나, 필요한 정보는 앞으로 개선하고 보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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