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뺨친다 … 싸기로 소문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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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뺨친다 … 싸기로 소문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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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분양가’열전

전세시장이 강세인 요즘 ‘착한 아파트’가 인기다.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전국에서 싸기로 소문난 아파트들을 골라봤다.
 
전세시장 강세…저렴한 가격 내세워 손님끌기
올 상반기 평균 분양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전셋값이 여전히 강세다. 집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1.20%, 신도시 1.50%, 경기 0.94%, 인천 0.66%, 수도권 1.12%, 지방 0.42% 등으로 모든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재계약 비용도 늘어났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2011년 2억4194만원에서 6월 말 기준 2억8023만원으로 3829만원이나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도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각각 1121만원, 2810만원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셋집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침체된 분위기 달리
순위내 청약서 마감

반면 분양가는 하락세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닥터아파트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상반기 전국 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862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만원 내렸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 매년 상반기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 2007년 807만원 ▲ 2008년 1124만원 ▲ 2009년 940만원 ▲ 2010년 1074만원 ▲ 2011년 965만원 ▲ 2012년 912만원이었다.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아예 작은 집이라도 사는 게 낫다고 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보니 ‘착한 분양가’아파트가 내집 마련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수요자들의 입이 벌어질 만한 파격적인 분양가가 적용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내세워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전국에서 싸기로 소문난 아파트들이다.


▲동탄 더샵 센트럴시티 =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동탄 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A102블록에서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완판 됐다. 810가구 모집에 4845명이 몰려 평균 5.98대 1의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했다. 침체된 분위기와 달리 순위내 청약에서 마감될 수 있었던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였다.
A102블록은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서도 KTX역과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중심상업지구)가 가까운 지역. 때문에 부지매입비도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면적 84〜131㎡, 874세대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84㎡ 208가구, 97㎡ 545가구, 106㎡ 108가구, 115㎡ 11가구, 131㎡ 2가구로 이뤄져 있다. 
당초 업계에선 3.3㎡당 1200만원대 수준으로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84㎡ 1000만원대, 97㎡ 1100만원대로 책정돼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분양가로 계산해보면 84㎡은 3억2000만〜3억7000만원, 97㎡은 4억〜4억6000만원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이 부지매입부터 시행과 시공까지 같이한 자체사업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입지와 브랜드, 시범단지 프리미엄을 고려해 다른 현장들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낮은 분양가”라며 “금융조건도 계약금 1000만원의 정액제 등을 실시할 계획으로 초기부담을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신동탄 SK뷰파크 =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잔여가구를 분양 중인 ‘신동탄 SK뷰파크’도 인기몰이 중이다. ‘착한 분양가’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5〜25층 25개동에 전용면적 59㎡ 349가구, 84㎡ 1214가구, 101㎡ 306가구, 115㎡ 98가구 등 총 196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전체물량의 80%에 달하는 1563가구를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3.3㎡당 분양가를 평균 888만원으로 책정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인근 동탄1기 신도시의 평균 매매가(1050만〜1200만원대)와 동탄2기 신도시 평균 분양가(1040만〜1100만원대)보다 15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근교에 있는 신규 아파트 영통 래미안 마크원 평균 분양가(1200만원대)와 권선 아이파크시티 평균 매매가(1200만원대)보다는 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작은 집이라도…내집마련 1순위
입 벌어질 만한 파격적 혜택도 

주변보다 낮은 금액
대대적인 할인 분양


▲강동 신동아 파밀리에 =  신동아건설의 ‘강동 신동아 파밀리에’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지하로 연결되는 역세권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230가구 규모의 명품 주상복합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할인 분양을 실시하고 있는 것.
이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아파트보다 3.3㎡당 최고 300만원 이상이 저렴한 1300만〜1600만원선이다. 중도금 무이자에 분양가의 최대 20%까지 층별 차등 할인을 적용하고 무료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상 설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계약금도 할인분양가의 약 5%만 납부하면 된다. 따라서 전용면적에 따라 2600만〜3900만원만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파밀리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지상 20층짜리 상업·업무시설에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릉 서희스타힐스 = 서희건설은 강릉시 회산동 일원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강릉 서희스타힐스’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55만원. 이는 강릉 신규분양 중 최저 공급가다. 인근에서 분양하고 있는 강릉 홍제 한신 休플러스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6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이자 등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저렴한 공급가 책정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가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700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기준 59〜84㎡로 이뤄진다.
서희건설은 “회산동 스타힐스는 아시아신탁이 자금관리를 하고 NH농협 강릉시지부가 협력은행으로 나섰다”며 “현재 사업부지 토지 매매계약이 완료됐다. 건축심의도 끝나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강신도시 계룡리슈빌 =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한강신도시 계룡리슈빌’도 세입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는 한강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를 바로 마주하고 있다. 그런데도 분양가는 저렴하다.
이 아파트는 ‘확정분양가’방식을 도입했다. 입주 5년 이후 분양전환 시 최초 확정분양가와 감정평가금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분양전환금액이 책정된다. 시세가 떨어지면 떨어진 감정평가액으로 적용할 수 있어 집값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을 줄여주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선 시세 변화에 대한 부담이 적어 자금계획 설정에 용이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
현재 동호수 확인을 통해 잔여세대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실입주금 4000만원대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김포한강신도시 나비마을 2단지에 들어서는 계룡리슈빌은 지하 2층〜지상 22층, 총 6개동 규모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 176가구, 84㎡ 396가구 총 572가구로 구성됐다.
분양 관계자는 “계룡리슈빌은 단지 입구에서 김포도시철도 101역사(가칭)까지가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는 역세권 단지로 미래가치가 주목되고 있다”며 “향후의 시세변화에 대한 위험이 없는 분양방식으로 전세난을 극복하고 새롭게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속 있는 수요자들의 견본주택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칠곡 효성해링턴 =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38블록에 위치하는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차’는 순위 내 마감됐다. 최근 진행된 청약접수 결과 총 5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51명이 신청, 평균 4.59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이번에 공급된 4개 주택형 중 3개는 일찌감치 1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특히 59㎡의 경우 321가구 모집에 1936명이 몰려 3순위 당해지역에서 47.3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추가비용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지하 2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9㎡ 324가구, 71㎡ 167가구, 84㎡ 72가구 등 총 563가구 규모로 구성된 효성해링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58만원대로 책정됐다. 59㎡ 기준 1억3500만원 수준으로 같은 면적의 구미시내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한 금액이다. 여기에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착한 분양가’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각종 옵션이나 중도금 대출이자, 발코니 확장 등에서 추가비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와 이자 후불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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