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방관하는 정신병원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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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방관하는 정신병원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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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죽거나 말거나

[일요시사=사회팀] 지난 10일 오전 3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정신병원 복도에서 70대 노인 김모(71)씨가 운동기구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다른 환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의 오른쪽 주머니에는 “내 관물함에 유서가 있으니 그리 아세요”라는 메모지가 남겨져 있었고 그는 유서를 통해 “먼저 갈테니 그리 아시고 오늘 면회 와서 고마워요”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알코올성 치매로 지난해 1월 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김씨가 폐렴증세로 전에 입원했던 병원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 점을 미뤄 자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충북 옥천의 한 정신병원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던 40대 남자가 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의 한 여관 객실에서 이모(45)씨가 벽걸이형 에어컨 전선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의 모 정신병원 직원 이모(55)씨가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받아왔으며,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병원 측의 허가를 얻어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숨진 이씨가 외출 뒤 술에 취해 하룻밤 바깥 잠을 자고 싶다며 여관에 투숙했는데, 이날 데리러 가보니 목을 맨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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