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의 그녀’ 변사체 미스터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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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의 그녀’ 변사체 미스터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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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도대체 왜…손호영은 알고 있다

팩소주와 번개탄·유서 발견…자살에 무게
대응 늦어져 악성루머 온라인 무차별 확산
손호영과 연관 등 여전히 의혹투성이
행방불명…실종·도난신고 없어 의문


[일요시사=사회팀] 1세대 아이돌 그룹 god의 멤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가수 손호영이 충격적인 스캔들에 휩싸였다. 그가 1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 윤모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던 것. 윤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손호영은 큰 충격을 받았다. 윤씨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까. 사건 전말과 의혹을 세세히 짚어봤다.



가수 손호영의 개인 소유 차량 카니발에서 한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사체로 발견된 여성은 손호영의 여자친구 윤모씨로 밝혀져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고인 윤씨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로 손호영과 동거를 할 만큼 각별하게 지냈던 일반인 여성이었다. 손호영은 고인을 스케줄 장소에도 데리고 다닐 만큼 애틋함을 과시하며 1년가량 진지하게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찌라시
온라인에 확산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인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경찰이 자살로 추정하고 있는 까닭은 차량 내부에서 남자친구와의 갈등 및 채무 문제 등을 언급한 유서가 발견됐으며 팩소주와 연탄, 번개탄 등도 나왔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자신의 차량에서 여자친구가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가 치러졌던 빈소를 떠나지 않고 유족을 위로하며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했다.

차주인 손호영은 이미 21일 밤 8시쯤 강남경찰서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고 10시쯤 귀가했다. 톱가수의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 반해 경찰은 구체적인 사안을 전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체불명의 루머들만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실상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물론이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들까지 확산되면서 이번 사건은 진실을 배제한 채 갖은 의혹과 루머만 난무하고 있다.

팩소주와 번개탄·유서 발견…자살에 무게
대응 늦어져 악성루머 온라인 무차별 확산

아직 정확한 사망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불법주차로 단속된 시점이 지난 15일임을 감안해 사망 시점은 14∼15일 정도로 추정된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음을 감안할 때 차량이 그 자리에 주차되고 하루 이틀을 넘기기 전에 불법주차로 신고당해 단속이 시작됐지만, 구청 단속원은 주차위반고지서만 붙였을 뿐 6일 동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장기간 불법주차가 지속되자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견인 관계자는 해당차량을 견인하기에 이르렀다. 

견인 시점은 21일 오후 3시로 알려졌다. 견인된 차량은 인근 탄천주차장으로 옮겨졌다. 그곳 관계자들이 차주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21일 오후 늦게 사체가 발견됐고, 관계자 정모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우선 차량 내 사체가 뒤늦게 발견된 가장 큰 이유는 선팅이 워낙 진하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차량 앞 유리는 물론 내부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선팅이었다. 해당 차량은 오랜 기간 강남의 한 이면도로에 일주일 넘게 차량이 방치돼 흙먼지로 범벅이 돼 있었다. 방치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 안에 사체까지 있었지만 워낙 선팅이 진하게 돼 있던 터라 주위를 오가는 행인들조차 쉽사리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 애초 언론 보도에선 지난 15일 해당 차량이 탄천주차장으로 견인됐다고 알려졌었다.

이로 인해 왜 탄천주차장 측이 일주일가량 해당 차량 안에 사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집중됐다. 그렇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앞서 밝혔듯이 견인이 이뤄진 시점은 21일 오후 3시경이다. 즉 15일엔 불법 주차단속만 이뤄졌을 뿐 견인은 하지 않았다.

의혹 불거지자
고인 부검 결정

강남경찰서는 신고 다음 날인 22일 윤씨가 발견된 차량 안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힌 노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트에는 남자친구와의 갈등, 빚으로 인한 경제적 고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인 윤씨는 자살을 시도한 차량에 “손호영에게 서운하다” 등의 유서를 남기며 남자친구와의 갈등에 대한 고민이 역력했음을 알렸다. 또한 “빚에 허덕이고 있다”며 재정악화에 시달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윤씨는 최근 후속 앨범 준비로 바쁜 손호영과 다툰 뒤,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13일을 마지막으로 연락과 만남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손호영과의 급 냉랭해진 관계에 대한 고민과 갈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22일 오전 9시30분께 여자친구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은 손호영은 고인의 장지까지 유족들과 함께 했다. 유족은 처음 경찰조사를 받으러 온 손호영을 향해 “야 이 나쁜 X아”라고 오열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지만 그는 묵묵히 경찰조사를 마치고 고인의 빈소로 이동해 끝까지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호영과 연관 등 여전히 의혹투성이
행방불명…실종·도난신고 없어 의문

손호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CJ E&M 측은 사건 당일 “최근 손호영이 앨범 작업으로 바빠져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손호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매우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손호영이 여자친구의 장례 절차를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아직 장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장지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에 타살 의혹이 없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이라는 검안 소견을 근거로 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유족을 설득해 부검에 나섰다. 그 결과 윤씨의 사인은 연탄가스에 의한 일산화탄소 가스중독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호영은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공식 활동을 중단한다. <두시의 데이트> <일말의 순정>을 비롯한 모든 공식활동 진행을 잠정 중단하고 라디오 진행은 박명수와 은지원이 임시DJ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루머와 의혹은 끊이지 않은 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의혹1]
[왜 차량인가]

손호영은 방송 스케줄 이동차량으로 몇 년 전 그랜드카니발 승합차를 구입했다. 손호영의 음반 전속계약사인 CJ E&M에 따르면 최근 윤씨가 ‘운전연습용’으로 이를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관 중인 사고 차량 내부에는 여성용 야구 응원복 등 여성 용품이 흩어져 있어 고인이 주행연습으로 이 차량을 몰았는지는 오리무중이다. 여성은 대체로 부피가 큰 카니발 승합차를 주행연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또한 최근에 다툼이 있어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졌는데도 손호영이 윤씨를 위해 주행연습용으로 차를 빌려줬다는 점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차량은 명의만 손호영 앞으로 돼 있을 뿐 고인의 주행연습용 차량이 아닌 고인의 것일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씨가 왜 이 차에서 목숨을 끊었는지 규명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부 블랙박스가 또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블랙박스의 존재는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도 “절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혹2]
[1주일 수수께끼]

고인 윤씨가 사망한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사체가 발견됐다. 1주일간 손호영과 윤씨는 서로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았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손호영은 애초 카니발 차량을 스케쥴 이동용으로 구입했다. 그러나 손호영은 연인과 자신의 차량이 1주일째 보이지 않는데도 실종 신고는 물론 차량 도난 신고를 하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특히 21일 밤 사건이 알려진 직후 CJ E&M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음반 준비로 바빠지면서 서로 다툼이 있었다”고 알려 의혹은 더욱 커졌다. 더불어 윤씨의 유족 및 지인 등 주변인들조차 실종신고를 미처 하지 못했다는 점과 해당 차량이 주변인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상당히 외진 곳에 주차돼 있었던 점들도 충분히 의혹을 살만했다. 또 해당 차량은 주민의 신고가 없으면 주차가 가능한 거주자 우선 주차지역에 주차돼 있었다. 이 또한 변사체 발견을 늦추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호영의 한 측근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윤씨가 고향인 부산에 간 줄로 여겼다. 나중에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걸 알고 실종 신고를 해야 하나 상의하던 중에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도난 신고 역시 연예인이라는 신분상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도난 신고를 하기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걸 상상조차 했겠냐”고 말했다.

[의혹3]
[갈등 이유는]

앞서 고인 윤씨의 유족은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손호영에게 “이 나쁜 X아”라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족은 이토록 격한 반응을 나타낸 이유는 윤씨가 남긴 유서에 있다. 유서에는 “손호영에게 서운하다” “빚에 허덕이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윤씨가 손호영과의 소원해진 관계에 의한 것인지, 생활고에 대한 시달림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인관계에서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손호영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생활고에 시달리게 내버려둔 것에 큰 의문이 선다. 손호영과 교제하던 당시 윤씨는 무직이었기 때문에 생활비 충당은 손호영의 몫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윤씨는 유서를 통해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금전문제로 다툰 후 사이가 소원해져 한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손호영과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윤씨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빚을 졌고 채무가 쌓이면서 갚을 능력이 안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손호영 측은 “최근 손호영이 앨범 작업 관계로 바빠짐에 따라 사소한 다툼이 있었으나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니다. 애초 유족들과도 사이가 좋았다. 억측이나 루머에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손호영의 다른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약 1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오다 윤씨 사망 2주 전쯤 관계를 청산했다. 그러나 윤씨가 결별 후에도 손호영의 차량을 계속 사용해왔던 점을 미뤄보면 간혹 만남을 유지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의혹4]
[타살 흔적 없나]

행여 타살 흔적은 전혀 없는 것일까. 길거리에 방치된 연예인 소유 차량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인 만큼 조금이라도 타살 의혹이 제기되면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다.

우선 경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전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차량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취재진에 따르면 차량 내부에 연탄을 피운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연탄이 타는 과정에서 생긴 그을음 등도 차량 안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차량 안이 이런 저런 물건들이 많아 연탄을 피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도 애매하다.

그렇지만 애초 시신을 발견한 탄천주차장 측 관계자는 “연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차량 안에 연탄 등이 없고 물건이 어지럽혀 있는 까닭은 경찰의 내부 수색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시신이 상당히 부패된 채 발견됐으므로 타살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사체가 상당 부분 부패돼 있을 지라도 과학적으로 타살 의혹을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서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의 경우 여러 가지 정황상 경찰은 고인의 자살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족들의 합의하에 부검을 실시했다.

[의혹5]
[난데없는 병역 논란]

사건이 의혹을 물고 의혹들이 종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손호영의 군대문제도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 2005년 병역비리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을 때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고, 군 입대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호영의 부모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 시민권자였고 미국에서 그를 낳았다. 즉 손호영은 이중국적자가 아니라 출생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인이다. 그래서 귀화를 해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한 뒤 군 입대를 해야 하는데, 손호영은 공식적으로 귀화와 군 입대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받았다.

손호영의 병역문제는 여자친구가 변사체로 발견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금 논란이 증식됐다.
토니안과 앤디, 에릭의 경우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이를 포기하면서 자발적으로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손호영은 아직 귀화하지 않은 상태로 미국과 한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기피를 시도해 국내입국금지 조치를 받은 유승준과 확연히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의 나라에서 사고 그만치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예전에 말 한 대로 귀화하고 군대 가서 정신 차리고 와라” 등의 비난 댓글로 응수하고 있다.

늦깎이 대응
의혹만 키워

살인미소로 여심을 흔들었던 인기가수 손호영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자괴감에 빠져 연탄불을 차 내에 연탄불을 피워 놓은 뒤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목숨은 검졌지만 줄초상이 이어질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손호영의 자살시도로 '혹시 숨기는 게 있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루빨리 고인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이 규명 돼 헛된 의혹이 잠식돼야 할 것이다. 


김하은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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