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남 이창석 구속, 오산 땅도 압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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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처남 이창석 구속, 오산 땅도 압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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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전두환 처남 이창석 구속, 오산 땅도 압류 조치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19일, 자신의 명의로 된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62)씨를 구속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추징금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측근을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가 안팎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17분께 구속영장이 집행되기 전 이씨는 '오산 땅 거래에 전 전 대통령 측과 사전 약속이 있었나', '구속됐는데 국민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작은 목소리로 두 세차례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이씨는 2006년 12월 자신이 소유하던 경기 오산시 양산동 임야 36필지(22만3000평)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모두 124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당 부지 중 2필지(8만평)를 전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BL Asset)에 25억원에 매각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법인세 14억원을 포탈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2필지(5000평)를 재용씨가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원코리아에 13억원에 매각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45억 상당의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해당 부지 중 32필지(13만8000평)를 부동산 개발업체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로 있는 엔피엔지니어링에 585억원의 대금을 받고 매각했지만 세액을 낮추기 위해 마치 325억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처럼 허위 계산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65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엔피엔지니어링에게 매각한 대금이 전씨 일가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또 오산 땅의 실소유주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이고, 이씨가 사실상 재용씨에게 불법 증여한 것이라고 보고 매입 자금에 비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에 포함되지 않은 1필지(6만5000평)를 포함해 모두 37필지(28만8000평)를 압류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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