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한류성형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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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한류성형 실태

일요시사 0 799 0 0

쌍꺼풀 1100만원?…외국인은 봉

[일요시사=경제1팀] “한국의 J성형외과가 중국 중개업체와 짜고 중국의 돈 많은 손님을 끌어가고 있다. 쌍꺼풀 수술을 하는 데 7만 위안(약 1100만원)을 냈다.”

최근 재한 중국인 최대 포털사이트 ‘펀더우코리아(奮鬪在韓國)’에 올라온 글이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그는 “눈이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됐다. 수술 부위가 잘못돼 얼굴이 만두처럼 부었다. 성형수술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한다.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한 중국인도 수술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병원 측에 항의했다. 중국인 대상 성형 브로커의 소개로 이 병원을 찾은 그가 수술비 명목으로 브로커에게 건넨 돈은 무려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그는 수술을 받은 이후 다른 한국인의 수술비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황당하기는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병원 역시 가슴 확대에 700만원, 눈코 성형에 500만원, 얼굴 자가 지방이식에 300만원 등 모두 1500만원만 브로커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브로커 활동이 ‘돈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 유학생까지 불법 활동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수술 부작용과 바가지요금의 피해는 환자에게 가지만 더 큰 문제는 한류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 온라인판에서 ‘한국 성형외과의 중국인 대상 바가지요금’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내 인터넷 사이트에도 ‘불법 브로커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불만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일부 병원이 환자 유치를 위해 불법 브로커 행위를 눈감아 주기도 한다. 정부마저 방치했다간 성형 관광업계가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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