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신형 아반떼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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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형 아반떼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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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같은 준중형 '베스트셀러가 새롭게 태어났다'

[일요시사=경제1팀] 달라졌다. 젊은 감각의 신선함이 더해졌고 '심장'은 더 단단해졌다. 몸매는 날렵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눈'은 고급스러워졌고 4개의 '발'은 스포티해졌다. 신형 아반떼를 만난 뒤 든 생각이다. 일단 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에서 막 올라온 따끈따끈한 아반떼를 몰고 '그들만의 코스(?)' 자유로로 향했다.

시승차는 1.6 GDI엔진을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 모델. 엔진은 배기량 1591cc,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7.0으로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 최강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중형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경쟁사 2000cc급 중형 모델은 141~144마력 정도다.

그럼에도 연비는 ℓ당 13.9km(자동6단기준, 도심·고속도로 복합),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4g/km로 친환경도 실현했다.

정숙한 소음·풍음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자 엔진이 조용하게 숨쉬기 시작했다. 강변북로를 향하는 동안 시속 60km 정도로 중속 주행을 했다. 소음이나 풍음은 생각보다 정숙했다. 탁월한 핸들링과 코너링은 기본이었다.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도 충격 흡수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서스펜션이 더 단단해진 것이다.

 

 

강변북로에 접어들어 속도를 높이자 신형 아반떼는 1.6 GDI 직분사 엔진에서 발생하는 140마력이라는 힘을 제대로 과시했다. 시속 100km에 2000rpm, 이어 120km 2500rpm, 140km 3000rpm으로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20km당 500rpm씩 증가하는 엔진의 규칙적인 모습에서 현대차의 기술 발전 면모를 익히 가늠할 수 있었다.

자유로가 시작되면서 과속단속카메라를 피해 틈틈이 풀악셀을 밟았다. 속도계기판 바늘이 쉼 없이 움직였다. 그간 동급 차량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강력한 질주본능이 온 몸을 휘감았다. 전율이 느껴질 만큼.

첨단 GDI엔진 동급 최강 성능 자랑

180km(4000rpm)까지는 여유로웠다. 차체는 낮게 깔렸다. 4개의 바퀴가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는 느낌을 받았다. 위험했지만 아반떼의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믿고 코너주행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원심력 때문에 튕겨나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잠시 좌우로 흔들리던 차체는 금방 제 궤도를 찾았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과 주행자세를 유지했다.

조금만 달려도 나오는 과속단속카메라 때문에 190km까지밖에 속도를 올리지 못했지만 계기판의 최고속도 240km와 타이어 속도기호 H 등을 감안하면 시속 200km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의 한계가 있는 만큼 고성능 차량의 폭발적 가속성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급가속 시 다소 상승하는 부밍음은 스포츠카의 느낌을 받게 한다. 신형 아반떼의 '제로백'(시속 0~100km까지 가속 시간)은 10.4초다.

주행 중 편의성도 더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을 적용, 추운 겨울 운전대를 잡기 망설이는 운전자들을 배려했고, 클러스터에는 컬러LCD를 적용해 실물에 가까운 그래픽과 함께 내장된 음원 칩으로 음성을 지원한다. 앞 유리에 센서를 장착해 실내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습기를 사전에 감지, 자동으로 제거해주어 매번 에어컨을 켜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센터 콘솔 암레스트를 전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덜게 한 것도 배려 가운데 하나다.

차체크기는 1.6 GDI 기준으로 전폭 1775mm, 전고 1435mm, 축간거리 2700mm로 차체가 낮아지면서 앞뒤 시야는 약간 좁아졌지만 바퀴 사이의 거리가 이전 모델에 비해 50mm 길어지면서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차량 곳곳에 있는 작은 수납함들과 운전석과 동승석 도어포켓에 중앙 컵홀더와는 별도로 비스듬한 컵홀더를 마련, 깔끔함과 편의성을 높였다. 뒷자석 도어포켓에도 컵홀더를 갖췄다.

각종 안전·편의사양 기본 장착
고속주행에도 안정된 코너링

안전사양도 무장했다. 측면충돌에 대비한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포함된 6에어백과 추돌사고 시 목 상해를 최소화 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기본으로 장착해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주차보조시스템을 전·후방 모두 탑재하고 후방카메라가 기본 적용돼 주차와 안전주행을 돕는다.

옵션으로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를 선택하면 일렬주차 시 초음파 센서가 주차공간을 찾아주고 후진 시 자동으로 핸들을 움직여 주차를 돕는다. 운전자는 전진·후진 기어만 변경하고 페달만 밝으면 된다. 일부 수입차 모델에만 적용됐던 기능이 아반떼 신형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신형 아반떼는 프리미엄, 모던, 에비뉴, 스마트, 스타일 등 5가지 트림이 적용된다. 프리미엄은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루미늄 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그릴, 운전석 10WAY 파워시트, 하이패스 시스템(ECM룸미러 포함), 도어 발수 클래스, 자외선 차단 전면유리, 알로이 페달 등이 적용되고, 모던은 후석 열선시트, 블랙 하이그로시, 크롬 인사이드도어핸들, 전방주차 보조시스템, 오토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된다.

에비뉴는 16인치 휠이 기본, 퍼들램프, 슈퍼비전 클러스터, 고급 인조가죽시트, 인조가죽도어 센터트림,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스마트는 15인치 알로이 휠, 6단 자동변속기, 액티브 에코시스템,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앞좌석 2단조절 열선내장 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오토 디포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된다.

VDC·VSM 기본장착

마지막으로 스타일의 경우 15인치 스틸 휠, 6단 수동변속기, 별도 정보 표시창, 센터 콘솔 암레스트, 6에어백 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 섀시통합제어시스템, 후방충격저감시트시스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모든 트림은 전 단계 기본품목을 모두 포함한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 하이퍼 실버, 토마토 레드, 슬릭 실버, 클린 블루, 헤이즐 브라운, 산토리니 블루, 팬텀 블랙 등 8가지다.

프리미엄의 가격은 선택 품목 적용에 따라 1955만원~2280만원, 모던 1860만원~2230만원, 에비뉴 1785만원~2040만원, 스마트 1695만원~1895만원, 스타일 1365만원~1570만원이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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