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 미혼남녀들이 꼽은 최악의 연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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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통계] 미혼남녀들이 꼽은 최악의 연애대상

일요시사 0 2374 0 0
완연한 연애의 계절 가을이다. 소개팅이다 미팅이다, 대학가는 분주하고, 직장인들 또한 맞선이나 워크숍, 동호회 등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소싯적 일단 마음에 들면 앞뒤 안 가리고 들이대던 본능은 저 멀리 사라졌고, 쉴 새 없던 문자?전화질에 뻔질나던 데이트 신청도 망설여지기만 한다. 쌀쌀한 날씨와 함께 허해진 마음과 옆구리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게 맞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옛 연애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이성교제를 하다보면 늘 좋고 싫은 기억이 있게 마련.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이 기억하는 악몽 같은 연애경험은 무엇일까?


결코 잊을 수 없는 악몽 같은 연애경험?
남 이유 는 잠수 여 양다리 “싫어”

남성의 경우 서로 잘 만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별다른 이유도 없이 훌쩍 떠나버리는 유형에 치를 떨었고, 여성은 자신과 교제하면서 다른 여성과도 관계를 맺는 양다리형의 연애상대를 가장 악몽 같은 연애경험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과거 이성교제 경험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너란 여자 ‘알 수 없어’

조사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1명 꼴인 25.7%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유형’으로 답했고, 여성은 29.4%가 ‘양다리형’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다음으로 ‘양다리형’(22.6%),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19.4%), ‘실컷 챙기고 연락두절’(12.9%), ‘스토커(과잉집착)형’(10.3%) 등의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배모(30ㆍ남)씨는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첫 눈에 반한 여성이 있었다”며 “자신에게 잘 해주고 헌신적인 남자를 좋아한다기에, 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만남이 있을 때마다 잘 챙겨주고 공주님 모시듯 떠받들어 줬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와 연락이 닿질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슨 일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 앞에 찾아가 보기도 하고, 꾸준한 연락을 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들을 수 없었고 그 후엔 내가 그녀에게 무슨 실수를 한 건 아닌지 스스로를 자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여성의 경우 양다리형에 이어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25.4%), ‘과도한 스킨쉽형’(15.6%), ‘신사답지 않은 매너’(12.2%), ‘스토커형’(9.8%) 등의 순을 보였다.

양다리형을 최악의 연애경험으로 꼽은 직장인 이모(28ㆍ여)씨는 “정말 믿고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1년 가까이 서로를 의지하며 잘 만나던 어느 날 주변사람을 통해 남자친구에 관련한 얘기를 듣게 됐는데 알고 보니 나보다도 더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었다. 당시 좋아하는 마음이 컸지만 결국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3ㆍ여)씨는 과도한 스킨십형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성인남녀가 만난다고 하지만 만날 때 마다 과도한 스킨십을 요구하는 남자는 참기 힘들었다”며 “이 남자가 나를 ‘쉬운 여자’로 보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혹시 변태가 아닌지 수많은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 만남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애상대로부터 시달린 경험 측면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를 보면 남성이 44.2%, 여성이 38.9%로 나타났다.

얼마 전 3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은 직장인 심모(29ㆍ남)씨는 여자친구의 집착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만나고 있을 당시에도 여자친구가 우울증이 있었다. 별 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아 좋은 만남을 이어갔었지만 헤어진 뒤부터 과도한 집착을 보여 힘들었다”며 “무작정 집 앞에 찾아온다거나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식으로 나오니 나중엔 무서웠다”고 말했다. 

시달린 연애유형에 대해서 남성의 경우 심씨처럼 ‘(여성의) 회유, 집착’(32.0%)이 가장 많았고, 그 외 ‘문자를 보내온다’(25.5%)거나, ‘찾아옴’(19.1%), ‘친지에게 알림’(14.0%)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여성은 ‘문자를 보내왔다’(30.7%)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폭언이나 욕설’(26.7%), ‘찾아옴’(21.6%), ‘친지에게 알림’(12.4%) 등의 방법으로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들의 응답 중에는 헤어질 때 유종의 미가 아쉽다는 지적이 상위 5위권 답변 중 3개를 차지했고, 여성은 매너나 자세와 관련된 답변이 상위에 많이 포진했다”라며 “교제 중에는 물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너란 남자 ‘어이없어’

한편 평생 기억에 남을 남녀별 연애 상대로는 남성은 ‘이상형의 외모소유자’(34.0%)를 가장 애틋하게 기억하고 있고, ‘센스가 뛰어난 여성’(20.8%), ‘첫 사랑 상대’와 ‘죽이 척척 잘 맞은 여성’(14.7%), ‘열애 상대’(9.1%)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자신을 최고로 대우해준 남성’(27.9%)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세심한 배려형’(26.0%), ‘희생적인 스타일’(18.1%), ‘과분한 조건의 소유자’(16.2%), ‘죽이 척척 잘 맞았던 연인’(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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