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회장, 검찰에 '울고' 주가에 '속타고'

한국뉴스


 

이호진회장, 검찰에 '울고' 주가에 '속타고'

일요시사 0 4999 0 0

경영권의 편법 상속 의혹을 받고 있는 태광산업[003240]이 검찰로부터 전격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태광산업 주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XML:NAMESPACE PREFIX = O />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광산업은 전날보다 3만8000원(3.272%, 종가기준) 내린 1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광산업은 전날 한때 117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검찰이 태광산업을 전격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태광산업 오너 일가의 편법 증여 및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1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태광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다량으로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맞물려 최근 태광산업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 100만원 돌파, 황제주로 등극한 것과 관련해 태광산업 오너일가의 폐쇄적 지배구조가 재조명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9월 13일 104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롯데제과와 함께 100만원대를 기록하는 ‘황제주’로 등급했다.

 

태광산업은 2006년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주당 16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펀드의 애초 목표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60만~7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여 왔다.

 

이는 중국 수출이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175억원이나 됐고, 티브로드·큐릭스 등 케이블 방송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장하성 펀드에서 아직 지분을 처분하지 않은 것이 아직까지도 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은 높은 주가에 비해 태광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6배에 불과할 정도로 지극히 저평가된 주식으로 통한다는 점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을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호진 회장이 15.14%로 최대주주이며, 조카 이원준씨 등 가족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47%나 된다. 게다가 자사주가 22.50%나 되기 때문에 시중 유통 물량은 30%에 불과하다.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는 부당내부거래나 편법 증여 등 불투명한 경영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불거진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실제로 태광산업은 기업투자설명회(IR)를 비롯한 홍보 활동이 저조한 업체로 유명하다. 국내 주식시장이 만들어질 당시, 상장된 것 자체를 대단히 불편해 왔다는 후문까지 들리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비추어 볼 때 태광산업이 투명한 경영을 했다고 자부하기엔 무엇인가 미흡하다고 보여진다는 게 증권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