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고, 불지르고~ 남의 차 괴롭히다 ‘덜미’

한국뉴스


 

긁고, 불지르고~ 남의 차 괴롭히다 ‘덜미’

일요시사 0 2005 0 0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차 20여대 훼손
‘빚독촉에 화풀이’ 고급 외제차에 불 질러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차 20여 대를 긁어 해소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3일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20여 대를 긁어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46·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3시50분 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단지 지상 주차장에 세워진 김모(27)씨의 로체 승용차 등 차량 20여 대의 도색면을 가지고 있던 열쇠로 긁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주변 CCTV 자료를 분석하고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김 씨를 붙잡았다.

마트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김 씨는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심해 그날 술을 많이 마셨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피해액을 집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발생한 고급 외제차 화재사건은 빚 독촉에 시달려 신세를 비관한 한 남성의 화풀이방화로 드러났다. 지난 2일 마포경찰서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외제 승용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씨(37·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명의를 빌려간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7000만원의 빚 독촉에 시달려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고급 외제차를 보게 되자 ‘(자신에게)사기를 친 사람도 호의호식하며 외제차를 굴리겠지’하는 생각에 화풀이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 TV(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주변 화단에서 마른 풀을 뜯어 차량 트렁크 밑에 놓고 1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과거 강간 등으로 8회의 형사입건 전과가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면서 화풀이 방화를 한 점에 비춰 드러나지 않은 방화나 ‘묻지마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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