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실종된 강기석, 신동민 대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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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실종된 강기석, 신동민 대원 누구

일요시사 0 2212 0 0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과 함께 실종된 강기석, 신동민 대원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암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 젊은 산악인들이다.

강 대원과 신 대원은 2009년 박영석 대장과 함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남서벽과 서릉을 따라 등정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넘어 서릉을 통해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것은 1982년 러시아팀 외에는 없었고 서릉 등반도 1978년 유고팀을 포함해 두 차례밖에 없었다.

박 대장과 함께 산악사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신 대원과 강 대원의 다음 행선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로체 남벽과 함께 ‘세계 3대 난벽’으로 불리는 안나푸르나 남벽이었다. 박영석 대장과 함께 원정대를 꾸린 신 대원과 강대원은 지난해 4월 안나푸르나 남벽에 처음 도전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강 대원은 전진 캠프를 떠나 1캠프를 구축하러 갔으나 낙석으로 오른쪽 무릎이 10㎝가량 찢어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카트만두로 후송됐다. 원정대는 5월까지 장비와 식량을 정비하고 등정을 위한 적기를 기다렸으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리는 눈과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하고 말았다. 이들 대원은 작년에 겪은 신난한 등반에 굴하지 않고 박 대장과 함께 이번에 안나푸르나 남벽을 재도전하다가 변을 당했다.

신 대원은 185㎝가 넘는 키에 무척이나 힘이 세 ‘괴력의 사나이’로 불렸으며 박영석 원정대가 에베레스트를 남서벽으로 등정할 때도 선두에 섰다. 박 대장은 신 대원에 대해 “8000m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하켄을 박으며 등반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신 대원은 아내와 세 자녀을 두고 있다.

강기석 대원도 그에 못지않은 끈기 덕분에 ‘차돌 같은 사나이’로 불리며 막내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다. 한국산서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학술에도 관심을 뒀으며 등산용품 업체 직원으로 일하면서 개인 등반을 위해 휴직해 이번 등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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