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키우다 병 걸려? 알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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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다 병 걸려? 알고 예방하자!

일요시사 0 1957 0 0
최근 애완동물 기르기 열풍이 불며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부터 걸릴 수 있는 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정서적으로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애완동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장애나 전염병의 위험도 있으니 올바른 관리를 통해 이를 예방해야 한다.

‘묘조병’ ‘광견병’ 어떤 것일까?

한림대성심병원에 따르면 집안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이 질병이 있거나 기생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물론 애완동물에게 병을 옮는 일이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는 외국의 경우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애완동물에서 사람에게로 병이 옮아오게 되는 것은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고양이에게 할퀴어서 생기는 ‘묘조병’이 있다. 묘조병은 고양이의 침에 섞여 있는 세균이 사람 몸에 침범해 생기는 감염병인데 고양이는 벼룩한테서 옮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면 생길 수 있다. 고양이가 물었을 때는 침에 섞여있던 균이 전염될 수 있다. 고양이는 자기발을 자주 핥기 때문에 고양이발에는 이 세균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발톱에 할퀴면 거기에 있던 세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와 감염이 된다.
고양이의 털에도 이 균들이 묻어 있으므로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에도 균이 들어와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묘조병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로 위험한 병이 아니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받거나 당뇨병을 앓거나 AIDS 환자 등과 같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묘조병의 증세로는 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후 3~10일이 지나면 다친 곳이 욱신거리고 아프며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다친 자리에서 가까운 곳의 임파선으로 감염이 옮아서 붓고 아프게 된다. 팔에 상처가 있으면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2~3㎝ 이상 붓고 아플 수 있다.

눈에 감염이 됐다면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고 충혈되며 아프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전신에 붉은 발진이 생길 수 있고 간과 비장에, 심하면 뼈나 관절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어 긁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만지고 난 뒤에는 항상 손을 씻는 것이 좋으며 고양이에게 벼룩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감염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익히 알려진 광견병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발병이 없다가 최근에 다시 생기기 시작했는데 광견병균은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이나 야생동물에게 존재하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열이 나고 피곤하며, 입맛을 잃고, 두통, 구역질, 불안증 등이 생긴다. 밝은 빛이나 소음에 예민해지는 증상도 생기고 흥분기에 접어들면 과잉활성, 지남력 상실, 환각, 경련 등이 생기고 물을 마시면 목의 경련성 통증이 생기므로 물을 무서워하게 된다.
만일 발병하면 보건당국에 신고해 치료를 받아야 하고 물렸을 때는 급히 상처를 깨끗하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애완동물로부터 질병예방 이렇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의 배설물(대소변)이나 배설물로 더러워진 물건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애완동물의 대소변을 만졌거나 대소변으로 더러워진 카페트를 청소하고 난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이때에 못 쓰는 칫솔을 이용해 손톱 밑까지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애완동물의 화장실로 모래통을 자주 이용하는데 어린아이가 이런 모래로 장난을 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줘야 하고 놀이터나 공원에서 애완동물의 배설물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임신부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애완동물의 잠자리를 청소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런 일을 한 사람은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고양이의 잠자리에 묻어 있는 여러 가지 오염물에 의해 톡소플라즈마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병이 임신부에게 걸리면 유산이나 사산을 하거나 태아에게 심각한 선천성기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임신부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애완동물을 병 없이 건강하게 하려면 담당 수의사가 권하는 대로 때맞춰 기생충 약을 먹이고 예방주사를 맞혀야 한다. 이것이 동물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동물 기생충이나 질병에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애완동물에게 날고기를 먹이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애완용 고양이가 날고기를 먹는 버릇이 들면 쥐를 잡아먹으려고 하게 되고 이것이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되는 제일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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