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춘, ‘두근두근 뛰는 심장’ 이유 있다

한국뉴스


 

우울한 청춘, ‘두근두근 뛰는 심장’ 이유 있다

일요시사 0 2301 0 0
불황의 시대, 특히 젊은 세대들의 경우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 등으로 늘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실제 건강 이상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취업 재수생 정소연(27)씨는 언제부터인가 긴장한 듯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두근거리는 증상 탓에 늘 긴장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까지 들었다. 처음엔 그저 일시적인 증상이겠지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지냈지만 증상이 계속되면서 혹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가슴 뛰는 병 '심계 항진증'


= 정씨처럼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심계 항진증'이라고 한다. 이는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갑상선 항진이나 갱년기 질환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원인은 크게 내과적 질환과 정신과적 질환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흔히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정맥으로 인한 심계 항진증

- 심계 항진증의 내과적인 원인은 부정맥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60~100회가 정상이다. 그러나 120번 이상을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뛴다면 심계 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정맥은 누구에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장 과장은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이유가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때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 기형, 선천성 심장병 등 심장질환에 의해 생긴 부정맥을 방치하면 자칫 돌연사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심계 항진증

- 갑산성 기능 항진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 안쪽에 자리 잡은 갑상선은 우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갑상선이 어떤 문제로 인해 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 지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몸의 모든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발열이 생기고 몸무게가 크게 줄거나 맥박수 역시 증가하게 된다. 이때는 약물치료를 통해 갑상선의 기능을 떨어뜨리면 증상이 쉽게 사라지게 된다.

△스트레스와 갱년기 장애로 인한 심계 항진증

- 이런 심계 항진증은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급작스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역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했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의 심방이나 실실이 조기 수축되면서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이때는 충분히 휴식해 주고 술이나 담배, 카페인 등이 든 음료를 줄여주면 며칠 내로 증상이 호전 될 수 있다. 갱년기 증상 역시 심계 항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해 지거나 땀이 나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호로몬의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정신과적인 질환으로 인한 심계 항진증

- 간혹 하루 종일 가슴이 심하게 뛰고 불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검사 결과 맥박도 정상이고 다른 내과적인 질환이 의심되지 않을 때는 우울증이나 공항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뿐 아니라 불안, 짜증, 공포감, 수면장애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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