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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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는데 왜?"

일요시사 0 1632 0 0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독도는 우리땅'이란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탤런트 출신의 한류 스타 김태희의 일본에서 CF 발표회를 취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일본 극우파의 반한 감정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다.

지난 21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김태희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로토(Rohto)제약의 기초화장품 '유키고코치'의 도쿄 CF 발표가 이날 전격 취소됐다.

업체 관계자는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한 것을 비판하는 일본 네티즌의 글이 올라와 만일의 사태와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반한 감정을 표출하는 일본 극우파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 15일에는 일본 네티즌들이 '반일여배우 김태희를 몰아내자'는 동영상을 올렸으며 이날 오후 도쿄시내 도키와바시 공원에서는 500여 명의 일본 시위대가 김태희 반대운동을 벌이는 장면이 있었다. 시위대는 "일본을 싫어하는 김태희는 일본에서 돈 벌지 말라" "일본을 반대하는 여배우를 지원하는 일본 기업을 기억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CF 발표회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반한 감정을 가진 일본의 네티즌들은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극우파 일본인들이 김태희를 공격하는 이유는 2005년 배우로 활동 중인 동생 이완과 함께 '독도 수호천사'로 위촉돼 독도 사랑 캠페인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두 사람은 그해 5월 스위스의 친선문화대사로 위촉돼 스위스 현지에서 '독도는 우리땅' 리메이크 앨범과 기념 티셔츠를 나눠 줬었다.

김태희가 극우파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극우파 시위대는 도쿄시내에서 김태희의 반일 발언 해명과 후지TV 출연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방송사가 극우파에 굴복하지 않으면서 드라마는 순조롭게 전파를 탔고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논란이 생기자 김태희는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30회 이상 방문했고, 일본이란 나라에 흥미와 호감이 있다"며 적극 대응했었다.

문제는 반한류 감정에 따른 불상사가 김태희의 이번 사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일본에서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장근석이 일본 내 한 혐한 매체가 반한감정이 실린 악의적인 오보를 내보내는 바람에 큰 곤욕을 치렀었다.

당시 이 매체는 장근석이 지난해 8월 일본 입국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이라는 질문에 일본의 인기배우인 '아오이 소라'라고 답했다는 허위 보도를 했고 이 기사는 중국포털사이트를 거쳐 국내로까지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장근석은 해당 질문에 "스시(초밥)"라고 대답했다.

또 그에 앞서 가수 비나 배우 송혜교, 김희선 등의 한류스타를 흠집 내는 허위 기사들이 중화권의 반한 언론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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