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내몫까지"…임태훈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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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내몫까지"…임태훈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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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아지면서 불참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규리그에 못 뛰는 것보다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라서 마음이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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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얼굴 근육 경련에 발목을 잡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낙마한 `좌완 특급' 김광현(22.SK)은 27일 아시안게임 출전 좌절의 아쉬움을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9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 때 마무리 투수로 나와 우승을 확정한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었기에 마음이 복잡하다.

 

올해 정규리그 다승왕(17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었지만 끝내 뜻을 이룰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감기 몸살과 과로가 겹쳐 몸이 상한 만큼 휴식을 취하는 한편 서울 삼성병원을 오가며 치료받고 있다. 그는 쉬면서 한 달 정도 지나야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때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너무 뛰고 싶었던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미안함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현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은 우완 투수 임태훈(22.두산)은 각별한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임태훈은 베이징올림픽 때 당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가 정규시즌 부진 탓에 막판 윤석민(KIA)으로 교체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또 지난해 WBC 때는 대표로 뽑혀 2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음에도 우승 좌절의 아쉬움이 남아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에 곧 합류하는 임태훈은 "김광현 대체 선수로 왼손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내가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얼떨떨하면서도 기뻤다"면서 "대표팀에 다시 들어온 만큼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임태훈은 이어 "베이징올림픽 때는 내가 못해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또 작년 WBC에선 내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우리가 우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선 두 대회의 기억을 털어내고 광저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해 36경기(선발 20경기)에서 9승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올렸던 임태훈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때 마무리 정재훈 대신 두산의 뒷문을 책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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