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통합진보당 대례대표 9인 사퇴 "국민에게 사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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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통합진보당 대례대표 9인 사퇴 "국민에게 사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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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2012.05.29 14:02:07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9명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수진, 나순자, 노항래, 문경식, 박김영희, 오목만, 윤갑인재, 윤난실, 이영희 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9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정 경선 의혹과 관련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당 운영위원회 및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수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직위를 공식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우리 당(통합진보당)은 선거부정의 진상도, 책임 있는 쇄신책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국민에게 사죄했다. 아울러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논란에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확약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 황숙 후보자에 대해 당기위원회를 통해 제명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통합진보당 19대 총선 비례후보자 공식 사퇴 회견 

안타까운 날들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후보로 나섰던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선거부정에 대해 통탄하며, 우리 당이 국민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뼈를 깍는 쇄신책을 마련할 것을 소망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당은 선거부정의 진상도, 책임있는 쇄신책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당내선거라지만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공직후보자를 뽑는 선거에서 이루어진 부실-부정선거는 국민들께서 피로 일군 민주주의의 토대위에 선 정당, 누구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할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오늘 우리 후보자들은 그간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지난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뜻으로, 그리고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당 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책임있게 이행하고자, 공식적으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지위를 사퇴합니다. 

우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후보 지위를 내놓을 것이며,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논란에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에게 확약합니다.

오늘 당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우리의 결단은 우리 당의 과오에 비해 작은 것이지만 당의 책임있는 사태수습, 쇄신의지를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또는 당직자의 신분으로 돌아가 다시 통합진보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자랑스러운 당원들과 함께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비록 큰 과오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가 다짐했던 평화, 정의, 복지의 새 대한민국을 향한 진보정치의 도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격려하고 참여해 주십시오.

2012년 5월 29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사퇴자 일동
(김수진, 나순자, 노항래, 문경식, 박김영희, 오옥만, 윤갑인재, 윤난실,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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