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지수 드라마 촬영 강행 ‘논란’

한국뉴스


 

음주 뺑소니 김지수 드라마 촬영 강행 ‘논란’

일요시사 0 3889 0 0
드라마 관계자 “자숙하며 더 열심히 연기 매진하겠다 밝혀”
“공공성 강한 방송에서 퇴출해야” vs “생존권 박탈은 가혹”

김지수는 지난 10월5일 오후 지인 7~8명과 샴페인을 나눠 마신 후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부근에서 택시와 부딪힌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지수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여론을 의식한 듯 8일 소속사를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에게 좋지 못한 모습으로 나서게 된 것 같아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좀 더 빨리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고개 숙여 사과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어떻든 늦어진 점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지수 “겁이 나 도주했다”

김지수는 이어 “지금 벌어진 이 상황들이 전적으로 제 실수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며 “누구보다도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있는 만큼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과 질책을 마음 깊이 새기고, 이번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지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너무나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 다음 날 바로 경찰서로 가서 잘못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과 현장을 지키지 못한 잘못에 대해서는 백번 사죄드리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사건 소식이 알려진 후 언론의 관심은 김지수의 <근초고왕> 하차 여부에 쏠렸다. 김지수는 지난 2000년에도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된 적이 있어서 네티즌들이 <근초고왕>에서 김지수의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지수의 <근초고왕> 하차는 없다.

드라마 관계자는 “김지수는 하차 없이 그대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지수 사건은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우리도 하차 여부를 놓고 고심을 했다”며 “하지만 본인이 자숙하며 더 열심히 연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법적으로도 충분히 처벌을 받는 만큼 하차 없이 그대로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몇몇 네티즌들은 김지수 뿐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은 마땅히 공공성이 강한 방송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이 버젓이 TV에 나오면 청소년들은 ‘문제를 일으켜도 저렇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한번 저지른 범죄로 연예인의 방송 출연 권리 및 생존권을 영구 박탈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범죄는 연예인이라서가 아니라 일반 사회구성원에 대한 처벌이란 측면에서 일정기간의 방송출연 금지는 합리적인 조치다”며 “다만 연예인 본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면 공식적 사과 과정 등을 거쳐 방송활동 재개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한결같이 “팬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어떤 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떳떳이 활동을 재개하는가 하며 여론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돌아오거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조심스럽게 컴백하는 사람이 있는 등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컴백은 천차만별이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연예계는 마약과 같다. 돈이 생기고, 인기가 생기고, 자신을 우러러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포기하고 연예계를 떠나기가 쉽지 않다.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곳이 연예계다. 연예계는 마약과 같아서 한번 발을 내딛으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피해자든 가해자든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연예계 복귀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다만 복귀 당시 ‘여론의 흐름’만이 있을 뿐이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시점은 평소 인기와 이미지에 크게 좌우된다.

충분한 반성 시간 갖기를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케이블 방송과 공중파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모색한다. 섭외하는 쪽은 이슈 몰이를 위해 복귀를 설득하고 연예인은 잠잠해진 분위기를 틈타 복귀를 모색한다. 물론 법적으로 정해진 자숙의 시간은 없다. 수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거듭된 사과와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를 팬들은 원하고 있다. 이러한 삼고초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팬들은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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