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하태경 탈북자 막말 논란 날선 공방전

한국뉴스

임수경-하태경 탈북자 막말 논란 날선 공방전

일요시사 0 1269 0 0

박대호 기자  2012.06.04 12:45:51

▲ 임수경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탈북자 막말 논란에 하태경 의원이 전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관련 막말 논란은 지난 1일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요셉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연히 임수경을 의원을 만나 반가워 임수경 의원 동의 하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는데 보좌관들이 종업원을 시켜 사진을 무단 삭제한 뒤 폭언을 퍼부었다는 폭로 글에서 시작됐다.

탈북대학생 백씨는 이어 "(백씨가) 보좌관 측이 일방적으로 사진을 삭제한 것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농담조로 '북한에서 이러면 총살'이라고 말하자 폭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씨는 임수경 의원이 자신이 탈북자라는 것을 알게 된 뒤 "근본도 없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대든다. 변절자들은 대한민국에 왔으면 입닥치고 조용히 살라"며 막말을 했다고 백씨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임수경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됐다"며 "하태경 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며 "변절자는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한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의 주장은 달랏다. 하태경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임 의원이 나 개인을 향해 변절자라고 지칭한 것이라고 했지만 맥락을 보면 탈북자들 전체를 향해서 변절이라는 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변절한 것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이라고 한 말은 3일 오전(저와의 통화에서)에는 없던 말로 오후에 말을 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역시 임수경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생사를 넘나들며 북한의 폭압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온 탈북자를 '변절자'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내다니, 임수경 의원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또한 논란에 가세했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임수경 해명 중, 탈북자들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하는 관심사는 하태경과 똑같다?"라며 "임수경이 탈북자 정착 문제와 북한인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던가요?"라고 임 의원을 비난했다.

한편 임수경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2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임 의원은 한국외대 재학시절인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자격으로 방북해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