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의 달인 1년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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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의 달인 1년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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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의 달인 1년 만에 덜미
남의 신분증으로 변장… “누구냐 넌?”

편의점·중국집 등 24곳 위장취업 후 절도 행각
15개 경찰서 추적… 게임 IP주소로 1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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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신분증을 훔쳐 사진 모습대로 용모를 바꾼 뒤 편의점 등에 위장 취업해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는 타인의 신분증으로 위장 취업해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14일 김모(24)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월 초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 들어섰다. 그는 훔친 신분증을 내밀며 “휴학생인데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한다는 전단을 보고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편의점 주인은 김씨가 내민 신분증을 확인한 뒤 본인 확인을 확실히 할 것을 요구했고, 김씨는 주민등록등본을 떼서 다시 편의점을 찾았다.

주민등록등본을 확인한 김씨는 당장 그날부터 일할 것을 권했다.그런데 다음날 새벽 편의점에 보관하던 상품권은 물론, 현금 190만원이 몽땅 없어졌고 전날부터 일하던 김씨도 함께 모습을 감췄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와 김씨가 제출한 등본을 대조한 후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했고, 조사 결과 알리바이도 분명해 사건과 무관했다.

난관에 빠진 경찰은 용의자가 남긴 지문을 통해 지난해 6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 검거를 위해 경찰전산망 조회를 해 본 경찰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서만 10곳이고, 5개 경찰서는 수배령을 내린 상태였다. 김씨가 최근 6개월간 서울과 수도권 편의점과 중국집 등 24곳에서 같은 범행을 반복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6월 출소 직후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A씨의 신분증을 훔친 뒤 사진대로 변장해 취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두 사람의 외모가 비슷한데다 사진에 맞춰 뿔테안경까지 착용하고 보니 김씨와 A씨는 영락없이 닮은 모습이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주민등록등본을 떼는 데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을 정도였다.

일 년 넘게 계속되던 김씨의 범행과 도피 행각은 엉뚱한 곳에서 마무리 됐다. 워낙 게임을 좋아하던 탓에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함께 투숙하고 있던 친구 컴퓨터로 게임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서 IP주소를 남긴 것. 경찰은 IP주소 추적을 통해 김씨를 쉽게 붙잡았다.

동거녀 부모 유골 훔친 ‘옛 남자’

“내게 다시 돌아와줘~”
“화장하려 했다” 뻔뻔한 변명, 결국 구속 조치

집집 나간 동거녀를 잊지 못해 그녀의 부모 묘지를 파헤친 뒤 유골을 훔쳐 보관해 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옛 동거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모의 유골을 볼모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구속 조치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정모(55)씨와 박모(56·여)씨는 12년 전 만나 살림을 차렸다.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이들은 비록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12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행복은 영원하지 못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정씨가 의처증 증세를 보이면서 불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

정씨는 박씨의 남자관계를 의심했다. 박씨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 “누구냐?”고 캐묻기 일쑤였고, 친구를 만나고 들어오는 날이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온 것 아니냐”고 들쑤시는 등 박씨의 사소한 일상까지 집요하게 집착했다.

정씨의 지나친 의처증은 폭행으로 번졌고, 이를 견디지 못한 박씨는 결국 2007년 12월 정씨와 함께 살던 양평 집을 나왔다. 하지만 정씨의 집착은 끝나지 않았다.

박씨의 행방을 끈질기게 수소문하던 정씨는 올해 3~4월께 박씨가 충남 공주의 한 노래방에서 카운터 보는 일을 하면서 인근 모텔에 장기투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씨는 그 직후 박씨가 머물고 있는 모텔 바로 옆방에 묵으며 한 달 간 박씨를 엿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박씨의 방에 몰래 들어가 50만원이 든 박씨의 지갑을 훔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7월 초 발생했다. 정씨가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박씨 부모의 묘지를 파헤쳐 유골 2구를 훔치는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른 것. 정씨는 훔친 유골을 자신의 집 김치통에 보관했다.

정씨는 범행 후 박씨에게 “부모 유골을 보관하고 있다. 너를 잊지 못한다”는 내용의 이메일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정씨는 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화장을 하려고 유골을 빼냈는데 형편이 어려워 못했다”고 주장한 것.

경찰은 “유족 동의를 받지도 않았는데 화장을 시키려 했다는 뻔뻔스러운 변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씨가 훔친 유골을 볼모로 박씨와 다시 만나려 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지난달 29일 정씨를 구속했다.

음란전화 사기, 20대 남성 무더기 적발 

공짜로 여성과 통화할 수 있고 조건 만남 ‘유혹’
유료 060 전화번호 알려주고 통화… 100억원 이상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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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사이트 남성회원들을 대상으로 “공짜로 여성과 통화할 수 있고 말만 잘 통하면 조건 만남도 가능하다"고 속여 1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060 음성전화업체 운영자인 김모(33)씨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이용해 사기 칠 계획을 세우고 워드 2급 이상 자격증을 가진 20대 초반 남성들을 고용했다.

김씨가 고용한 남성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남성들의 채팅상태가 돼 줬고, 불특정 남성들에게 접근해 “전화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속여 060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또 음란성 문자도 무차별 발송했다.

채팅녀가 자신과 같은 남성일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남성들은 호기심에 060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이때 대기하고 있던 여성 상담원들은 “채팅사이트 정회원들에게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고용된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회원과 조건 만남이 가능하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통화시간을 늘렸다.

공짜 전화라고 생각했지만 30초당 700원이라는 전화이용료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전화를 건 직후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요금에 대해 이의 제기하는 것을 꺼렸다. 결제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과 음란한 대화를 했다는 점이 부끄럽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일 음란전화업체를 운영하면서 고객을 속이고 고가의 통화료를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로 김씨 등 음란전화 업주 10명과 업체 관계자 7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이번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의 범위가 협소해 재범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별정통신사업자(060업체)가 사기성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형식적으로 대처하거나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전화선 임대료 명목으로 별정통신사업자 매출의 10~15%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묵적 공범인 셈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관련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번에 적발된 060 업주들은 단 한번이라도 전화통화를 했던 남성이라면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고 상습적으로 음란 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개인식별번호와 전화번호를 동시에 저장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전화번호만 갖고 있는 경우는 위법이 아니다"면서 “무작위로 문자를 발송하는 업자들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영업에 활용하는 것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동거남 위해 손녀 성추행 위증한 할머니 벌금
60대 할머니의 잘못된 사랑

동거남을 위해 법정에서 위증을 한 60대 할머니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들을 성추행한 동거남의 설득에 넘어가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박강준 판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친손녀 1명과 외손녀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동거남 양모(70) 할아버지를 위해 지난 4월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김모(68·여) 할머니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진술해 달라”고 김 할머니를 부추긴 양 할아버지에게는 징역 3월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 4월8일 양 할아버지 성추행 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손녀들이 양씨 옆에서 잔 적이 없기 때문에 성추행 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손녀들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김씨는 손녀들이 양씨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고도 양씨의 제안에 따라 법정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씨에 관해 “양씨는 ‘위증을 하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증거 등을 종합해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돌보던 환자 숨지자 초상집 턴 간병인
"산 사람은 살아야지…"

50대 여성 간병인이 자신이 돌보던 환자가 사망하자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느라 집을 비운 사이 초상집을 턴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3일 유족들이 장례를 준비하는 사이 초상집을 턴 혐의로 가정 방문 간병인 A(5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정 방문 간병인으로 환자가 있는 집을 직접 찾아가 4개월간 80대 환자를 간병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초 자신이 간병하던 환자가 숨지자 유족들이 장례를 준비하면서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초상집에 침입해 장롱 등에 있던 금목걸이 등 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A씨는 장례를 끝내고 집안을 정리하던 유족들이 금품 일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장애인 등친 30대 남성 구속 
장애인 돕는 척, 현관문 비번 외워 ‘싹쓸이’

사회복지센터에서 알게 된 40대 장애인 등쳐
현관문 비번 알아내 465만원 상당 금품 훔쳐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돕는 척 하다가 장애인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3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집까지 부축해주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8월부터 사회복지센터 등에서 알게 된 장애인 김모(42)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이후 강씨는 김씨의 귀가를 2~3차례 도와주면서 김씨 집 현관문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강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지난달 8일. 오후 10시께 김씨 집에 전화를 걸어 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파악한 강씨는 김씨의 집에 몰래 침입해 465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절도전과가 있었으며, 김씨의 부인이 장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물건을 훔치기 위해 언어 및 하반신 장애가 있는 김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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