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 라면교 등장, "비빔면은 사탄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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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종교 라면교 등장, "비빔면은 사탄의 무리"

일요시사 0 1341 0 0

최현영 기자  2012.06.28 10:17:50

▲신흥종교 라면교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신흥종교 라면교가 등장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흥종교 라면교에 대한 게시글이 다시금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흥종교 라면교 게시물은 라면을 신처럼 숭배하는 '라면교'에 대한 내용으로 개신교 등 종교 교리를 패러디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라면교 교리는 크게 3가지를 지키고 믿는다. 첫째 끊는 물에 돌아가신 후 3분만에 부활하신 기적을 믿는 '부활 신앙', 면발과 국물과 김치의 조화된 하나됨을 강조하는 '삼위일체', 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랑과 긍휼'이다.

특히 많은 라면교 신자들은 물을 따라 버리는 조리법 때문에 짜파게티에 대해 첫 번째 '부활 신앙'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시자는 "일부 근본주의 신학자들로 하여금 삼위일체를 부정한다는 증거로 쓰여지기는 하지만 조심스러운 대부분 신학자들은 '큰술 3술'에 남아있는 깊은 뜻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짜파게티님을 인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면교에도 이단은 있다. 이단에 대해 "우선 부활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교파들이 있다. 라면교 초기 '하이면'과 그뒤를 잇고있는 '생생짬뽕' '생생우동' 등 '튀기지않은 면발'을 강조한 부류다. 끊는 물의 고난을 부정하고 '생면'을 주장하는 대표적 교파"라고 설명했다.

또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비빔면' '모밀국수'도 이단으로 꼽았다. 이들에 대해 "국물을 다 따라 버리는 것도 부족해 냉수에 헹구는 극악한 사탄의 무리"라며 "게다가 부활신앙에 반항하는 자들과 더불어 '액상스프'라는 사도의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게다가 라면교는 '비빔면' 등 이단에 대해 "한때의 깔끔한 맛에 유혹돼 영원한 지옥불이 기다리는 것을 모르는 자들"이라고 규정했다. 

라면교는 컵라면도 숭배한다. 라면교는 컵라면에 대해 "배고프고 주린 자가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숙하는 자나 길 잃은 자를 위해 냄비에서 스스로 나온 성자"라고 정의했다. 이어 "컵라면은 비록 냄비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셨지만 부활과 삼위일체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큰 성인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구주이신 라면님과 착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특히 일부 1000원이 넘어가는 컵라면들은 주의를 가지고 살펴봐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안목을 길러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면교는 라면의 공공의 적으로 '뿌셔뿌셔'를 꼽아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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