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주 망명 신청 이유는?
최현영 기자 2012.07.09 11:10:27
▲사우디 공주 망명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사우디 왕실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공주 사라 빈트 탈랄 빈 압둘아지즈(38)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영국 내무부에 정치적 망명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라 공주는 "사우디 내 반대세력은 내가 이란과 손잡고 사우디를 배신했다고 음해하고 있다"며 "재산도 모두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사라 공주는 "사우디 대사관으로부터 비자 연장을 거부당하자 강제 추방을 피하기 위해 망명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라 공주의 망명은 사우디 왕실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라 공주는 진보적 성향으로 '붉은 왕자'라 불렸던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의 딸로 할아버지는 사우디 왕국을 세운 압둘아지즈 국왕이다.
그간 사라 공주는 아버지와 경쟁을 벌였던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제의 보호를 받아왔으나 지난 달 나이프 왕세제가 숨지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라 공주는 런던 소재의 한 호텔에서 경호를 받으며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정부는 사우디로 돌아갈 경우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사라 공주의 주장을 면밀히 조사해 망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공주의 귀국을 종요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영국은 '외교적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사진=일요시사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