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승진’ 그 의미와 전망 ‘그룹 분화 신호탄’

한국뉴스


 

‘이재용 승진’ 그 의미와 전망 ‘그룹 분화 신호탄’

일요시사 0 4060 0 0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3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그럼 ‘사장 이재용’은 삼성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업계관계자들은 이재용 사장이 그룹 경영의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깊이와 폭이 훨씬 더 깊고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그룹 경영을 이 사장이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더라도 이 사장이 이 회장의 하던 일의 상당부분을 관여할 것이라는 것. 이에 삼성 관계자들은 이 부사장의 연말 승진은 그가 명실상부하게 그룹 경영 전면에서 나선다는 의미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전문가들은 이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어떤 역할 맡을까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예상을 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유력한 것은 '최지성-이재용 투톱체제'로 삼성전자를 이끄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상징이자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다.

 

우선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최지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최 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지 만 7년이 된 데다, 올해 실적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진하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지성 부회장-이재용 사장' 공동 CEO체제로 삼성전자를 이끌고 이 부사장이 그룹 경영에도 관여한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재용 사장이 CEO를 맡지 않고, 현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라는 것. CEO를 맡을 경우 기업 실적이 그대로 '이재용 사장'의 실적으로 직결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사장으로 승진 가능성이 더 크다. ‘이재용 사장’이 어떤 역할 맡더라도 그의 활동 반경이 삼성전자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지금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전자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사업 조정을 해왔다"면서 "사장으로 승진한다면 그런 역할이 그룹 전체로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이 부사장은 최근 금융 계열사의 경영에 대해서도 부쩍 ‘코멘트’가 늘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의 승진으로 삼성그룹은 한바탕 인사 태풍이 휘몰아 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앞서 삼성그룹의 젊은 인재론과 함께 세대교체론을 언급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재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그의 역할과 위상 변화를 뒷받침할 조직과 시스템의 재정비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승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자녀 3명 중심으로 한 그룹 재편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그룹 분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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