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전 와인소믈리에과 문승환 교수, “여름철 와인관리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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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전 와인소믈리에과 문승환 교수, “여름철 와인관리 방법은?”

일요시사 0 2060 0 0

[일요시사=유재상 기자] 과거 한국에서 와인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 단순히 고급술이라는 생각이 강하여, 고급 위스키들과 진열장 한자리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와인을 개봉하면 시큼한 냄새와 함께 와인은 변질되어 마실 수 없게 된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이렇게 와인이 오랜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쉽게 변질된 이유는 소주나 위스키, 브랜디 등의 증류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와인의 도수는 11도 선으로 다른 술에 비해 보존능력이 낮은데, 그랑크뤼급 와인 및 고급 와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와인의 유통기한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때 10년이라는 기간도 와인보관에 적정한 온도에서 잘 관리되었을 때를 말한다.
 
와인은 높은 온도에서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엔 와인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저가의 와인을 구입해서 개봉했다면 당일 모두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와인이 남게 됐다면 와인셀러가 없을 시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은 두고 마실 수 있다.
 
만약 와인을 구입해 몇 달간 보관해야 한다면 와인셀러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고 셀러가 없다면 와인을 신문지로 두껍게 말아서 냉장고 제일 밑 칸인 야채과일 보관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하 한호전) 와인소믈리에학과 문승환 교수는 “와인을 장기적으로 보관하고 싶다면 레드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중에서도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이나 쉬라 품종을 사용한 탄닌이 강하고 바디 감이 있는 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런 와인들도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다른 와인들 보다는 보존 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는 와인을 보관할 때 지하 저장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와인이 시원함뿐 아니라 빛, 진동, 습도, 공기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인데,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곳이 지하 저장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김치를 보관할 때 땅에 묻거나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 등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와인소믈리에과 문승환 교수는 “가정에서도 와인을 보관할 때 직사광선이 들어오고 건조한 베란다는 좋지 않으며 빛이 잘 들어오지 않고 선선한 다용도 실 같은 곳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호전 와인소믈리에학과 문승환 교수는 한국능력교육개발원 소믈리에 자격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호전 내에서 와인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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