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심분리기’ 공개‥‘우라늄 카드’ 美 압박

한국뉴스


 

北 ‘원심분리기’ 공개‥‘우라늄 카드’ 美 압박

일요시사 0 4380 0 0

북한이 ‘우라늄 카드’를 노골적으로 과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핵무기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농축우라늄(HEU)시설로 또 다시 한반도의 ‘핵 리스크’를 점화 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 내 긴장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북한과 미국의 기 싸움은 한층 치열해지고 ‘강 대 강’의 대결구도가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는 것.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농축시설을 둘러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수백개의 원심분리기가 초현대식 제어실에 설치된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헤커 교수에게 원심분리기 2천개가 이미 설치돼 가동중이라고 밝힌 것.

 

이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한 핵심장비인 원심분리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우려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로써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루토늄과 우라늄이라는 ‘두 가지 방식’의 핵무기 개발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의 조선신보는 지난 18일 “미국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끝내 방해하고 조선에 압박을 가하는 길을 택한다면 ‘두 통로’의 다른 한쪽(우라늄 기반)인 핵억제력강화노선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조선을 떠밀수 있다”고 주장했다.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심분리기 2천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핵무기의 임계질량 약40kg 정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노동신문을 통해 “자위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며, 100% 우리의 원료와 기술에 의거한 경수로가 힘차게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당시 북한의 주장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새로운 갱도를 건설하는 등 제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 상황과 맞물려 핵위기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커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압박에 미국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긴급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한중일에 급파하기로 했다.

 

이에 보즈워스 대표는 22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6자회담 재개 방안, 영변 경수로 문제 등을 협의하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뒤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고농축우라늄 문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행동을 자제하게 해달라고 설득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21일 "미국이 북한의 움직임이 단순히 엄포를 넘어 '실체적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로 도발에 나선 북한과 ‘벼랑끝 전술’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맞물려 끝없는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미국의 입장이 단호한 가운데 북미간의 대화와 6자회담이 계속유지 될지 그 앞날 험난하다. 아울러 한반도의 또 다시 핵 리스크가 등장해 우리 주식시장과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