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희 "결승이 제일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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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윤옥희 "결승이 제일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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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윤옥희(25.예천군청)는 23일 "중국 양궁에 더는 밀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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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희는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을 내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서 에이스 박성현이 장쥐안쥐안에 패하면서 뼈아픈 중국세를 경험한 바 있다.

 

윤옥희는 "이번에 내가 지게 되면 중국이 걷잡을 수 없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윤옥희는 "너무너무 좋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데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금메달은 윤옥희로서는 메이저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었다.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전 타이틀은 없었다.

 

윤옥희는 "결승전이 제일 쉬웠다"며 "8강전과 4강전에서는 반성할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옥희는 다음 달 25일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결혼한다.

 

그는 이에 대해 "이번 대회 금메달은 떠나기 전에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윤옥희는 후배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가 8강에서 청밍에게 져 탈락한 데 대해 "무척이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무대를 주름잡은 두 양궁 여제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고 한국이 내심 기대하던 금, 은메달 독식도 불발했기 때문이다.

 

조은신 여자양궁 감독도 기보배가 예상 외로 탈락하면서 속이 잔뜩 상했다가 윤옥희가 결승전을 이기자 "너무 속상했다가 기쁘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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