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꺾고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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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이란 꺾고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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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홍명보호가 '이란 징크스'를 통쾌한 역전승으로 뚫고 동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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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33분 박주영(AS모나코)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43분과 후반 44분 지동원(전남)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잇달아 터지며 4-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덜미를 잡혔고 굳은 각오로 나선 3-4위전에서 이란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3-4위전에서 이란에 패했던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지동원은 2-3으로 패배의 기운이 넘치던 후반 43분 동점 헤딩골을 넣더니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천금의 헤딩 결승골까지 터트려 동메달의 일등공신이 됐다.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3-4위 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란의 모흐센 모살만에게 볼을 뺏겼고, 모살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레자에이 골람레자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8분 조영철(니가타)이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골을 터트렸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무위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2분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홍철(성남)이 다치자 지동원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에 알리아스가리데하기 하미드레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맥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동안 벤치에서 전의를 되살리고 나선 한국은 후반 3분 구자철(제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이란의 골 그물을 가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은 곧바로 이란의 안사리 파르드 카림에서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동메달의 꿈을 접는듯했다.

 

한국은 소득 없는 공방이 이어지고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3분 '와일드카드' 박주영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교체투입된 윤빛가람(경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서정진(전북)에게 볼을 밀어줬고, 서정진은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내줬다. 볼을 이어받은 박주영은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의 시간 끌기가 이어진 가운데 더욱 거세게 몰아친 한국은 마침내 후반 43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1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아 자칫 노메달로 끝날 뻔했던 대표팀에 동메달의 기쁨을 안겨줬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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