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선수단, 훈훈한 분위기 속 '금의환향'

한국뉴스


 

광저우 선수단, 훈훈한 분위기 속 '금의환향'

일요시사 0 4009 0 0

"장하다 우리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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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적으로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종합 2위를 일궈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돌아오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들어오기 1시간 전부터 출구 앞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영웅들을 기다렸다.

 

취재진은 물론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도 하나둘씩 발걸음을 멈추고 게이트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선수단 귀국 시각이 다가오자 인파는 1천여 명으로 늘었다.

 

한국 체육교육의 산실인 한국체육대학교 선수들은 '환영, 한국체대의 건아들'이라는 플래카드를 준비해 동료에게 축하를 보냈다.

 

수영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어 스타덤에 오른 '4차원 소녀' 정다래의 어머니 김경애(46) 씨 등 선수들의 가족도 공항에 나왔다.

 

형형색색의 꽃다발을 들고 딸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김 씨는 이미 붉어진 눈시울로 "오늘 아침에 전화했는데 공항에서 보자고 했다"면서 "딸이 집에 오면 맛있는 비빔밥을 해줄 것"이라며 웃었다.

 

5시15분께 선수단 기수 윤경신(핸드볼)을 앞세운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수영 열풍을 이끈 박태환과 정다래는 물론 김우진(양궁)과 김원진(펜싱), 황선옥(볼링) 등 '금빛 전사'들은 피곤함 속에서도 환한 웃음으로 환영에 보답했다.

 

대회 내내 메달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로도 화제를 몰고 다닌 박태환은 모자를 쓰고 나와 다시 한 번 주목을 끌었다.

 

팬들은 "박태환 멋있다!" "한국 자랑스럽다" 등을 외치며 광저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게이트 앞에 선 선수들은 일렬로 늘어서 팬들을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1층에 있는 출구에서 나와 2층 기자회견장으로 이어지는 길목 곳곳에 서 있던 팬들은 선수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기자회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광저우에서 많은 '어록'을 탄생시킨 정다래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아시안게임 소감을 이야기하던 정다래는 "그동안 연습용 선수라는 말을…"이라고 운을 떼다가 갑자기 기침을 했고, 옆에 앉아있던 박태환이 웃자 정다래는 "오빠 웃지 마요!"라고 가감 없이 감정을 표현해 좌중을 웃겼다.

 

아직 인터뷰 경험이 많지 않은 정다래는 말을 할 때마다 "아, 긴장해서…"라며 고개를 갸우뚱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그맨 김경진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희 둘이 알아서 하겠다"고 답해 또 한번 참석자들을 웃겼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정다래의 대답 때문에 많이 웃었다"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대회 내내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젖줄 역할을 해온 국민체육진흥기금 스포츠토토 수익금에 레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비인기 종목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기를 받아온 송영길 인천시장도 "연평도 사건으로 어수선한데 긴장의 서해를 4년 후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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