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해병?’ 金국방 ‘해병부대 잘 싸웠다’고 한 이유?

한국뉴스


 

‘안티 해병?’ 金국방 ‘해병부대 잘 싸웠다’고 한 이유?

일요시사 0 4078 0 0

조만간 교체를 앞두고 있는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29일 “해병부대 지휘관이나 장병들은 영웅적으로 잘싸웠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 군의 13분 뒤 응사 경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일정한 위치에 보유하고 있다가 바로 대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마치 변명하는 것처럼 들릴까봐 얘기를 안했는데.."라면서 “(북한의) 포탄이 2개의 (K-9) 포 사이에 떨어졌고 병사들이 모두 죽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상태에서 불이 붙었고, 병사의 철모 위장포가 타는 가운데 포를 안전하게 끌어놓았다”며 “13분만에 (대응사격을) 한 것도 훈련된 해병대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포가 사격을 못한데 대해 "적 포탄 충격으로 그 안의 표적표시기가 나갔다"며 "그 중 하나는 선이 끊어져 못 고쳤고, 실제 사격할 때 포가 발사가 안 되고 물리는 경우가 있는데 1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군은 170발인 데 비해 우리 군은 80발만 대응사격을 했다’는 비판에 대해 "170발은 사격이 다 끝난 뒤 포탄이 떨어진 곳을 확인해 그 계산이 나온 것"이라며 "하지만 지휘관에 보고된 것은 30∼40발로, 지휘관은 교전규칙에 맞게 ‘2배 사격을 한다’고 해 80발을 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특히 "지휘관이 스타크래프트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는 모든 상황이 보이지만, 전쟁 상황에서는 다 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군의 첫 응사가 (북한의) 무도 포진지에 집중된 데 대해 "평시부터 (표시기에) 찍어 놓은 게 무도"라며 "적의 궤적을 찾아 나중에 적이 쏜 곳을 확인해 사격한 것으로, 비록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현장 장병들은 상당히 잘 싸운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안티해병대로 알려진 김 장관이 이날 해병대의 대응사격에 대해 ‘잘 싸웠다’고 평가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해병대가 그간 계속해서 서해5도에 대한 전력 증강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안티해병대라서 그 같은 요구가 묵살 돼왔다는 애기가 있다”며 “특히 장산곶과 개머리 진지 등 연평도와 백령도를 접경에 두고 있는 북한군은 1,000문 가까운 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도에는 고작 6문의 K-9자주포만이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김 장관이 해병대전우회 등 해병대의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답변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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