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서실장 등 2차인선 '만만디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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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서실장 등 2차인선 '만만디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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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박근혜, 비서실장 등 2차 인선 '더 늦어지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2차 인선 결과 발표가 이르면 12일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인선이 너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설 연휴 동안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후속 인선 작업에 몰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지다. 당선인 측은 전날 "당선인이 자택에서 인선 마무리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해 인선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도 내각 인선과 관련, 박 당선인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 측은 "어떤 형태로든지 박 당선인과 (인선과 관련해) 서로 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막바지 조율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 범위는 예고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과 기획재정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등 일부 주요 부처 장관만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여명에 이르는 장관 후보자를 한꺼번에 발표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협조를 구해야 할 야당으로부터 '세밀한 검증을 피하려는 노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비서실장 겸 인사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친박계 핵심 인사가 집중 거론된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사무총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전 의원과 친박계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과 당선인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을 비롯, 각종 인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도 강력한 후보군에 속하는데 이 정무팀장의 발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정가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선작업이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야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가 낙마할 경우, 박 당선인의 인선 방식과 인재 풀에 적잖은 흠집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시사평론가는 "박 당선인의 밀봉 인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청문회 통과를 염두하고 인선 잣대를 삼았다는 것도 아이러니컬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취임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인선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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