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 국내 증시에 직격탄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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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등, 국내 증시에 직격탄 쏘나?

일요시사 0 3539 0 0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국내 증시가 유가 폭등으로 추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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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0.97달러(1.07%) 오른 90.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25일 기록된 올해 최저가(68.28달러)보다 22.03달러(32.2%) 뛴 것이다.

 

이처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우선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물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출구전략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먼저 유가가 오르면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형편상 기업들의 비용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공과 운송, 해운업 등 원유를 직접 소비하는 기업이익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로, 원유가 폭등하면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물가 안전화를 위해선 각국이 긴축정책 모드로 전환, 글로벌 유동성이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는 것 자체가 악재는 아니지만, 방향성보다는 속도가 문제"라면서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른다면 증시에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 폭등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즉 신흥국에서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겠지만 선진국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원유재고가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으나, 이는 수요 개선에 따른 재고 감소가 아닌 원유 수입 감소에 따른 재고 감소라는 점에서 유가 폭등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상품시장 가격 상승은 수요 개선의 의미로 다가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유럽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게다가 미국 경제상황도 호전되고 있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상승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정유주와 해외 유전 개발 지분 등을 보유한 자원개발주 들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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