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통계]전립선 비대증 7년간 3.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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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통계]전립선 비대증 7년간 3.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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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은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다. 그 중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은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문제는 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최근 7년간 3.2배나 증가한데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질환을 겪는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 아님은 분명하다. 게다가 60대 남성의 60%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소변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심각하다.

2009년 실진료 환자 69만7천명, 7년간 연평균 18.1% 증가
60대 34.0%로 가장 많아…40대 ‘전립선 건강’ 신경써야

여성에게 자궁이 있다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이 있다. 15~20g 밖에 되지 않는 전립선은 정액의 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드는 기관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해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잔뇨, 빈뇨 같은 소변장애를 불러일으키고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 60대 ‘단골’

노화와 남성호르몬, 세균 감염 등이 전립선 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60대 남성의 60%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소변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진료 환자가 최근 7년간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립선 비대증 실진료 환자는 69만7000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2002년 21만7000명과 비교 했을 때 연평균 18.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와 ‘50대’가 각각 26.0%, 23.1%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2275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보다 2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밤에 소변을 보러 깨어나는 야간뇨, 소변 줄기가 가늘거나 힘을 줘야 나오는 폐색증상 등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하는데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여러 양상을 보인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 소변줄기가 가는 증상,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다.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 역시 예방방법이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이 바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는 화이트칼라 남성들의 경우 소변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걷기 운동에 있다. 유산소 운동이자 전신 운동인 걷기는 신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비만을 예방해 준다.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고 하루 4km만 걸어주면 하체 근력 단련에 도움을 받아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립선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은 전립선을 지키는 기본 척도가 된다는 점이다. 

먼저 소변을 지나치게 참는 습관은 좋지 않다.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기면서 전립선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 등을 넣고 다니거나 꽉 조이는 삼각팬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멈추는 요령으로 항문에 천천히 힘을 넣어서 꼭 조였다가 다시 힘을 빼 항문을 늦추는 남성 기능 강화 운동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기적인 성생활도 전립선 질환에 많은 도움을 준다. 파트너가 없을 경우에는 자위행위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성행위나 자위행위도 무리해서 하면 몸에 좋지 않고 사정을 하지 못한 채 성적 자극만 주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사정관이 감염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성행위 역시 전립선 염증을 부르는 지름길이니 피해야 한다. 

이처럼 전립선 자체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립선 건강은 식습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전립선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마늘, 가지, 콩, 녹차, 배추, 연어 등이 있다. 동물성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한 청어나 연어 등 한랭 어류를 섭취하거나 발효식품인 된장류를 먹는 것이 좋다.

전립선 지키려면…

또 셀레늄이 풍부한 배추, 마늘, 브로콜리는 전립선암 예방식으로 좋고, 라이코펜 성분이 들어있는 토마토는 익혀서 먹는 것이 효과가 크다. 이밖에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박은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굴에는 아연이 많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한편,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는 남성들은 감기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감기약에 들어있는 교감신경 흥분제가 배뇨작용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전립선 질환의 주요 증상인 배뇨장애가 심해지는데 여기에 감기약까지 먹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감기약 복용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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