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포스코' 자존심 대결…동탄2의 랜드마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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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vs 포스코' 자존심 대결…동탄2의 랜드마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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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전 2라운드 돌입, ‘전망vs입지’···“윈-윈 방법 찾아야”


[일요시사=경제2팀] 반도건설 물량을 마지막으로 동탄2신도시의 올해 민간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며 분양 전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하지만 이번엔 ‘랜드마크’ 타이틀을 놓고 입주 예정자들간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화두로 떠오르는 곳은 골프장 조망권과 대단지를 앞세운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이하 꿈에그린)’와 KTX동탄역과 초 근접거리가 강점인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트럴시티(이하 더샵)’. 두 단지는 시범단지 내 마주하고 있는 이웃 사이지만 수요자들을 끝까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대상들이기도 하다.
 
먼저 분양에 들어간 곳은 한화건설. 작년 11월 2차 동시분양에 선을 보인 ‘꿈에 그린’은 바닥을 치던 부동산 시장에도 불구하고 청약 당시 1,689가구 모집에 5,259명이 신청해 평균 3.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남은 세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계약이 마무리 됐다.
 
‘꿈에 그린’의 최대 강점은 골프장을 배경으로 한 탁월한 조망. 단지 남측 도로 사이로 36홀 규모의 리베라 골프장과 마주하고 있어 앞 동뿐 아니라 뒷 동까지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했다. KTX 동탄역도 단지와 불과 500m 거리로 사실상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어필했다.
 
인기가 없을 것이라던 중대형 타입도 기우에 불과했다. 84㎡ 이상 중대형 세대로 구성됐던 ‘꿈에 그린’은 청약에서만 84㎡A, 84㎡B, 84㎡C, 101㎡A, 113㎡A, 128㎡A 등 6개 타입이 마감됐다. 특히 리베리CC 골프장과 바로 맞닿아 있어 조망권이 탁월한 전용면적 128㎡A형은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달 분양에 들어간 포스코건설의 ‘더 샵’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3차 동시분양의 참패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주목됐다. 청약 결과도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810가구 모집에 4,641명이 몰려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1순위 신청자만 4,333명에 달했으며, 84A㎡형의 경우 1순위에서 최고 36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더 샵’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도로 하나를 두고 KTX동탄역이 들어선다는 것. 이 때문에 서울 출퇴근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과 역세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더 샵’을 점찍어둔 상태였다.
 
특히 동탄역 주변으로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입지면에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또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일부 세대에서는 센트럴파크와 리베라 골프장 조망도 가능하다.
 
한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둘 다 좋은 아파트라 어디가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입지면에서는 당연히 ‘더 샵’이 좋으나 남향 배치를 중심으로 한 ‘꿈에 그린’의 평면 구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어느 집을 구하던 첫번째 고려 조건은 역세권이라 ‘더 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면 ‘더 샵’의 내부 마감재에 실망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서로 이웃하고 있는 단지인 만큼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의견도 많다. 한 입주 예정자는 “포스코가 잘 돼야 한화도 잘 되고, 한화가 잘 돼야 포스코도 잘 되는 것 아니겠냐”며 “어디가 좋다 따지지 말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영욱 기자 (syu@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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