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허위 진술이 맞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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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허위 진술이 맞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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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일요시사=온라인팀] 국정원 여직원 법정 증언 "허위 진술이 맞다" 논란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당사자인 심리전단 여직원 김모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직원 김모씨는 "경찰 수사에서 사실과 달리 허위진술한 부분이 있다"며 허위 증언에 대해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수사 당시 '외부조력자 이모씨를 지인을 통해 직접 소개받아 만났고, 아이디 5개를 넘겨줬다'고 허위진술했다. 하지만 김씨는 실제 자신이 소속된 심리전단 3팀 5파트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씨를 처음 만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장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 모여 서로 모의한 것 아니냐'는 검찰 측 질문에 김씨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 조직은 외부조력자를 고용해 매달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게시글을 작성토록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검찰이 '정당한 안보업무라고 주장하면서 경찰에서 허위진술한 이유'에 대해 묻자 "당시 경찰 수사내용이 워낙 외부에 노출됐기 때문이었다"며 "이후 검찰에서 (허위진술 내용을) 바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씨는 지난해 12월11일 오피스텔에서 민주당과 대치했을 당시 컴퓨터에 저장된 '메모장 파일'을 삭제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했다. 

김씨는 잠시 울먹이면서 "공포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빼앗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 최소한의 보안조치로 메모장 파일을 삭제한 것"이라며 "업무내용 자체가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작성한 게시글들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에 게시글 내용과 아이디 등이 보도됐는데 (내가 작성한) 모든 글이 다 나온 것은 아니었으며 아이디만 있으면 작성된 전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삭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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