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누드해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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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net세상> 동해안 누드해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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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해변’에 피서객? 전국 변태들만 모일라

[일요시사=사회팀강원도가 또 다시 누드 해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꺼리고 있다. 그런데도 강원도가 ‘누드 카드’를 다시 꺼내자 네티즌들은 설왕설래를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2013년 여름해변 운영분석 및 결과 보고회에서 누드 해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선진국형 해변운영과 더 많은 피서객유치를 목적으로 8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강원도의 누드 해변 조성 계획은 2014년 희망하는 시·군 중에서 대상지를 선정한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누드 해변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무단출입을 통제시설을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주변 경관을 정비하는 등 인프라 구축 작업을 통해 2017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노출’차별화 추진

환동해본부는 동해안 해수욕장을 총괄하는 곳으로 2005년에도 고성과 강릉에 누드 해변 조성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강원 고성군은 종전 군 휴양지를 여성전용 누드 해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의 들끓는 비난에 무산됐다. 같은 해 강릉시와 제주도도 누드해변 추진방안을 검토하다 반대여론에 부딪혀 취소됐었다.

북유럽부터 시작된 누드 해변은 전 세계적으로 1300곳이 있다. 캐나다 벤쿠버 렉비치, 호주 버디비치, 파라다이스 비치 등 해외의 유명 누드해변을 롤모델로 동해안만의 차별화된 누드 해변을 만들겠다는 것이 강원도의 입장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조건적인 선진국따라하기가 아니냐”며 “피서문화의 다양성과 편의시설 확보를 통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디 eric****는 “우리나라 문화·관광사업은 언제까지 외국 흉내만 낼건가요? 에펠탑 예쁘니까 에펠탑도 짓고 외국바다 물빛 예쁘니까 산호가루도 사다가 부어놓지? 국민정서고 뭐고 다 떠나서 누드해변이 필요한 합당한 이유도, 명분도 없으면서 그럴듯해 보이는 거 쫓아가기 바쁠 뿐이다. 코앞만 보지 말고 좀 멀리봅시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zxca**** 역시 “차라리 강원도만의 특색을 살려서 관광을 위한 조성이 낫지.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고 북유럽에나 있을 법한 누드 해변은 아닌거 같다”고 언급했다.

아이디 gmld****는 “동해안 해변의 차별화를 위해? 아예 사람이 안 오게 차별화를 하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다소 보수적인 한국 정서와 성범죄로 불안해진 사회 분위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이디 moog****은 “홀라당 벗고 아무렇지 않게 서로 신경쓰지 않고 한 공간에서 해수욕을 한다는 게 우리나라 정서에는 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아이디 tpwl****도 “(한국)정서에는 안 맞는 기획인 듯하다”며 “(오히려) 범죄율을 높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여름 해변에 외국인들이 다 가는 것 아닌데, 운영하려면 사계절 꾸준히 피서객이 있어야 한다. 괜한 낭비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take****는 “안 그래도 성폭행, 성범죄가 판을 치고, 법도, 형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기름을 붓고 부채질 하는구나. 해변에서도 몰카 때문에 문제 많다고 올 여름 기사에서도 봤는데, 먼저 성폭행범들에게 제대로 형 주고 그 담에 누드해변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드 해변의 도입을 찬성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성’에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한국문화를 변화시킬 기회라고 말한다.

아이디 no41****는 누드해변 조성은 “성에 보수적인 우리나라도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는 신호탄이다”라며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아이디 zen8****도 “왠지 원초적인 대자연 속에 문명 이전 인류의 숨결을 그 시절처럼 알몸으로 거침없이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성서에 아담과 이브는 알몸으로 살았다는데, 왠지 한번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대환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chod**** 역시 “누드 해변은 인류 최초의 모습대로 돌아가는 의미로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질환 치유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글에서 누드해변 검색해봐라. 모두 다 벗고 아무렇지도 않게 해수욕을 즐긴다”고 거들었다.

한국 정서에 맞나

아이디 ckdt****는 “문제는 동해안의 관광객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거다. 실제로 집이 속초라 자주 가서 보는데, 요즘은 해수욕장보단 워터파크나 해외로 피서를 많이 가다보니 동해안의 관광사업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 동해도 자주 가자. 그래야 이런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가 안 나온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했다.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강원도 ‘애견 해변’ 반응은?

올 여름 강릉시 사근진에 애견 해변이 개장했다. 애견의 배설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접 해변의 침범우려 등의 이유로 운영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지만 애견 해변이 개장하자 피서객 1만4020명과 애견 8980마리가 이용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해변을 찾은 전국 애견 동호회원들은 “애견 해변 덕분에 강아지들과 즐겁고 시원한 휴가를 즐겼다”며 내년에도 또 오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3∼12일 동안 애견 해변을 찾은 피서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재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애견해변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57.6%를 차지했고, 애견해변의 확대 운영(42%)과 사계절 운영(37%)을 원한다고 답했다. 강릉시는 내년부터 애견 해변을 연중 상설화하고 애견 보호용 펜스, 애견 풀장 및 샤워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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