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 샷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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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박인비 샷의 비밀

일요시사 0 1513 0 0

 

“자신에게 가장 편한 스윙폼 가져야”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자신의 스윙에 대해 “모범 답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천천히 클럽을 들어 올려 뒤로 짧게 올라가는 백스윙, 업라이트한 백스윙 톱 위치, 임팩트 때 타깃 방향으로 약간 따라 나가는 머리.’ 교과서에 없는 스윙으로 박인비는 세계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LPGA 선수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퍼팅
많은 레슨은 오히려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처음엔 이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왔다. 그러자 박인비(25·KB금융그룹) 스윙에 대해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현대골프에 적합한 스윙이라는 극찬도 나온다. 박인비는 “나는 이 스윙이 편하다. 복잡한 스윙 메커니즘에 얽매이지 않고 가볍게 백스윙을 한다. 클럽헤드가 공을 때리고 나가는 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혼자와 스윙 교정

박인비가 지금의 스윙을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1년부터 3년간 미국의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2004년부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2008년까지는 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부치 하먼의 골프아카데미에서 배웠다. 많은 레슨은 오히려 그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당시에 박인비는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겠다”고 했다. 스윙에 자신이 없었다. 공은 대부분 오른쪽으로 밀렸다.
2011년 약혼자 남기협씨(32·한국프로골프투어 선수 출신)와 스윙 교정을 했다. 임팩트가 이뤄지기 전에 일찍 손목이 풀리는 릴리스의 약점과 팔로 스루를 할 때 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일찍 왼손 위로 덮으려고 하는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줄였다. 지금은 임팩트 직전까지 손목의 코킹을 잘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임팩트를 하고, 임팩트 이후에도 왼손이 자연스럽게 리드 하면서 피니시 자세까지 올라간다고 했다.
지금의 독특한 스윙에 대해 박인비는 “몸이 유연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깨 턴은 일반 프로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백스윙 톱 자세에서 코킹이 다 이뤄지지 않아 클럽을 치켜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처럼 다운스윙 때 머리가 따라가는 것에 대해선 “임팩트 때 고개가 약간 따라가는 것은 그렇게 해야 팔로 스루와 체중 이동이 잘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박인비는 “스윙 리듬이 빠르다고 좋은 게 아니다. 자신만의 리듬을 갖고 자연스럽게 스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박인비의 스윙에 대해 결코 이상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 역시 “스윙은 누구나 자기만의 개성이 있다. 박인비는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구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인비 스윙의 강점에 대해선 “백스윙을 할 때 코킹을 하지 않아 아무래도 손목을 덜 쓰게 돼 샷의 방향성이 좋다. 백스윙이 매우 심플하고 짧지만 임팩트가 좋다”며 아마추어 골퍼들이 따라할 만한 스윙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스윙은 이상하지만 퍼트만큼은 ‘타고난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퍼팅 스타일이 바로 박인비다.

자신만의 리듬

박인비는 퍼팅에 대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백스윙이다. 헤드가 지면으로부터 최대한 낮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임팩트 때 공을 더 확실하게 밀어주면서 회전이 더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들은 동전을 바닥에 두고, 건드리지 않는 퍼팅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
아울러 박인비는 퍼팅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하지 않는다. ‘인-아웃’ 궤도다. 박인비는 “인-아웃으로 굴릴 때 오히려 직진성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그립을 가볍게 잡고 손의 감각을 믿고 스트로크를 한다”고 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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