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에 타 증권사들만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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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에 타 증권사들만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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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경제2팀] ‘동양 사태’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봤던 동양증권 고객들이 타 증권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양증권 고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타 증권사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의 경우 동양증권은 하락한 반면, 타 증권사들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4.37%에서 10월 말 2.76%로 낮아졌는데, 지난 1~8월 말까지 4%대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9월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타 증권사들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삼성증권의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은 지난 5~9월까지 5%대에 머물렀지만 10월 말에 6%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6%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8월 말보다 10월말 점유율이 각각 0.43%포인트, 0.30%포인트 상승했다. NH농협증권도 같은 시기에 0.15%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를 갈아타는 1억원 이상 자산가들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5곳에서 1억원 이상 증권계좌를 보유한 고객 수는 지난 9월말 기준 총 27만3500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6월 말보다 7.5% 증가한 셈이다.

특히 삼성증권이 3개월간 6600명이 증가했다. 이어 KDB대우증권(4000명), 한국투자증권(3800명) 현대증권(2600명) 우리투자증권(2100명) 순으로 3개월 간 1억원 이상 고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펀드 가입자들이 판매사들을 갈아타는 비율도 증가했는데, 증권업계는 이중 상당수가 동양증권 고객이 이중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펀드이동제를 통한 펀드 가입자의 판매사 변경 건수가 10월 4,000건을 넘기면서 지난 2010년 3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월 평균 이동 건수가 50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월 한 달새 8배 가량 급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양사태로 인해 풍선 효과가 발생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입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cky@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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