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의 쓴소리 "문재인, 차기 대선출마 반대한다"

한국뉴스


 

황주홍의 쓴소리 "문재인, 차기 대선출마 반대한다"

일요시사 0 815 0 0


[일요시사=정치팀] '민주당 내 황주홍 급진파', '미스터 쓴소리' 황주홍 의원(초선·전남 영암·강진·장흥)이 최근 문재인 의원의 대선 재도전 입장 표명과 관련해 "나는 (대선 출마에 대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2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초선일지를 통해 "지금까지 그 분이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또다시 후보가 된들, 이변이 없는 한 또다시 패배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출마를 언급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 일들이 있다"며 문 의원에게 다섯 가지를 주문했다.

황 의원은 '자기지지 세력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임을 국민 앞에 새롭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선 기간의 문 후보의 첫 공식일정 때 김대중 대통령 단 한 사람 묘소에만 들러 참배하고 왔다"며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묘소 모두 참배부터 하고 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국립묘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당시 후보와의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후의 안 의원 측에 대한 유감과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그는 "문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안 의원 측이 포기(양보)했고, 문 의원 측이 제압(장악)한 결과가 됐다"며 "문 의원이 갚아야 할 정치도의적 부채가 없지 않을 텐데,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문 의원의 진지한 입장을 들은 바 없다"고 꼬집었다.

또 "문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자기 자신의 것을 하나도 내려놓지 않았던 편협성에 대한 뉘우침이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이어 "당시 경선 공정성 확보와 당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이해찬 당지도부에 대한 결단 요구가 빗발쳤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자신의 것을 하나도 내려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문 의원은)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 정세균 등 지금의 민주당내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서 언급되는 후보군들 중에서 가장 늦게 대선 이야기를 꺼내야할 사람"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온갖 영광을 한 몸에 누린 의원이 나서는 모습은 너무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과연 지금이 4년도 더 남은 대선 이야기를 꺼낼 만큼 정국이 정상적이며 민주당내 상황이 여유로운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국회와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의 정치염증이 극에 이르렀으며 당 대표는 정권과의 투쟁에 직을 걸고 있는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문재인 후보로는 안 된다. 한 번 패배했으면 자중해야 한다"며 "자기 스스로 내가 또 한번 해보고 싶다고 지금 상황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적으로 곤란한 일이고 도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어리석다"고 덧붙였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