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탈당…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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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새누리당 탈당…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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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정치팀] 지난 대선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원사격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새누리당 탈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전날(4일) 한 언론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다. 내가 당원이 되고 안 되는 것은 의미도 없다"며 비교적 직접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당시 정강·정책 개혁과 경제민주화 정책 도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며, 대선 과정에서도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개발계획 실무위원 등 경제관료를 지냈고 1973년부터 10여년간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1·12·14·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헌법연구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탈당 배경을 두고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후퇴되거나 폐기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강하게 읽힌다.

실제로 박근혜정부는 복지, 증세 등에 대한 각종 공약들을 폐기하거나 축소해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김 전 수석도 그때마다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난 9월10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열린 '포럼오래' 창립 5주년 행사에서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끝난 문제인데 그 때는 왜 아무소리도 안했느냐. 총선에 들어가서 몇백석 얻고 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의 경제민주화 후퇴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또 지난달 18일 국회경제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박 대통령이 내건 공약 자체가 그렇게 엄청난 복지공약이 아니다. 일단 예산상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그 과정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의 입당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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