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CEO 원정도박설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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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뒷담화> 화장품 CEO 원정도박설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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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카지노…260억 날렸다?


[일요시사=경제1팀] 연예계에 불법 도박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검찰수사를 받은 연예인만 벌써 일곱 명. 연예계와 법조계에서는 ‘도박 연예인 리스트’가 최대 1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위험한 유혹’에 빠진 것은 비단 스타뿐이 아니란다. 검찰 안팎에서는 뷰티 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알려진 A씨가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연예인 도박사건. 최근 탁재훈·이수근·토니안·앤디·붐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이 한 속칭 ‘맞대기 도박’은 휴대폰으로 운영자가 특정 경기를 공지하면 참가자들이 승리 예상팀과 베팅금액을 문자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미 찌라시에?

이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 가까이 이 도박에 돈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개그맨 탁재훈은 2억9000만원, 이수근 3억7000만원, 가수겸 사업가 토니안 4억원, 공기탁이란 예명의 전직 개그맨 공성수는 무려 17억9000만원을 도박에 배팅했다. 앤디는 4400만원, 붐은 3300만원, 양세형은 260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로 배팅에 참여했다.

5천만원 이상일 경우 ‘상습도박’으로 간주해 불기소 대상이 되며, 그 이하일 경우에는 ‘단순도박’으로 치부돼 약식기소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탁재훈, 이수근, 토니안, 공성수는 상습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붐, 앤디, 양세형은 약식 기소돼 지난달 28일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연예인 불법 스포츠 도박 시기는 2008∼201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 경기는 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선수 출전경기 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불법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았다. 이 당시 이수근은 <상상플러스>, <반지의 제왕>, <김승우의 승승장구>, <코미디쇼 희희낙락>, <이수근의 게릴라 키친>, <이승연, 이수근의 키친로드>, <코미디빅리그1>, <해피선데이-1박2일> 등의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을 때다.

또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탁재훈의 경우도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탁재훈은 <김승우의 승승장구>, <천하무적 토요일>, <명 받았습니다>, <비틀즈 코드>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때였고 이수근 만큼이나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던 바 있다.

토니안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원 가량의 금액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다. 그는 그 당시 <엠카운트다운>, <백점만점>,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에 출연했으며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했다.

앤디와 붐, 양세형 등 세 사람은 연예병사로 군복무 시절 알게 된 업자의 권유로 영외행사시 휴대전화로 도박에 참여했다. 특히 붐은 타인 통장을 동원해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에 연루된 이들은 속속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현재 이들의 모습은 일찌감치 호사가들 사이에서 예고된 바 있다. 두~세 달 전쯤 이들의 불법 도박에 대한 이야기는 증권가 정보지에도 떠돌았다.

도박리스트 최대 10여명으로 확대 소문
“재계 인사 포함”검찰서 주목한 A씨는?

당시 제목은 ‘도박 혐의로 검찰에 걸린 유명 연예인 4명 명단’. 내용은 “A, B, C, D씨가 도박 혐의로 검찰의 레이더에 걸린 것으로 알려짐. 조사까지 받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도박을 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모름. 현재 검찰이 물타기용으로 쓰기 위해 아끼는 카드라고 함. B와 C는 여러 예능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있고 A나 D 역시 이름값이 높아 알려지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식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검찰 안팎에서는 뷰티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진 A씨와 관련한 수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A씨가 해외를 오가며 수백억원대 도박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게 골자. 최근에는 A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진행되면서 연예인 불법 도박이 정·재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검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 도박 중독자로 소문난 A씨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세계 최대 도박도시인 마카오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 때때로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연예인들도 동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A씨는 한 때 2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0억원이 넘는 돈을 도박에 탕진했다”며 “올해 초 이와 관련해 검찰 쪽에서 소환을 요청했지만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딱 잡아뗐다”고 말했다.

도박으로 수 백억원을 날리며 점차 대범해진 A씨는, 과거와 달리 최근 마카오로 직항하는 방식을 취하며 도박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A씨의 도박 자금이 회사돈이라고 귀띔했다. B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현금 매출을 누락하거나 축소 신고한 뒤 이를 환치기 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돈을 사금고처럼 당연시하는 모럴헤저드와, 혼자서 모든 결정을 하는 총수식 경영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B사 측은 그러나 “(이 같은 소문은)사실 무근”이며 “근거 없는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가)회사자금으로 한 도박설과 관련, 법무팀 및 모든 내부 확인을 마쳤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 언론플레이?

이어 이 관계자는 “(B사가) 매번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사정도 좋지 않은데, 대표의 개인 돈도 아니고 회사돈을 썼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며 “돈을 빼돌릴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표와 관련한 도박설이 검찰 관계자들 쪽에서 자꾸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찾아내서 법적 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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