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들이지 마" 문단속 나선 휴게음식업계

한국뉴스


 

"발 들이지 마" 문단속 나선 휴게음식업계

일요시사 0 1053 0 0


[일요시사=경제2팀] "발 들이지 마" 문단속 나선 휴게음식업계

"커피·피자·햄버거 16개사의 신규 출점을 막아달라."

(사)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회장 이호진)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전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안'이 통과됐다.

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안'에는 스타벅스나 카페베네 등의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 대기업들과 피자헛·미스터 피자 등 대형 피자 업체 3곳,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햄버거 업체 4곳에 대해 당분간 신규 출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휴게식중앙회 관계자는 "21명 이사진 만장일치 결의로 3개 업종에 대해 중기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커피 업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동반위에 우선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안이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로부터 승인을 받게 될 경우, 해당 업체들은 추후 3년간 신규 출점을 하지 못해 신규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커피, 피자 등의 일부 품목 뿐만 아니라, 커피 8개, 피자 3개, 햄버거 5개사 등의 진출금지 대기업 리스트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안은 이달 중 동반위에 접수될 예정이며, 동반위의 실태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조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적합업종의 지정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등 커피 업계는 "너무 심한 규제 아니냐"며 벌써 울상짓고 있다.

커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하지만, 완전히 족쇄 채우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정작 겉으로는 동반성장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결국 혼자만 살겠다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