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진도 바닷길축제, 문체부 선정 축제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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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진도 바닷길축제, 문체부 선정 축제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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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여만명 전세계 관광객 몰려…이동진 군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



[일요시사=사회2팀] 문화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선정한 전국 42개 문화관광축제 대상에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8일, 전남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1978년부터 행사를 개최해 온 이래 35년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우수축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축제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이 돋보여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이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이번 문화관광축제는 전국의 특색 있는 축제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최우수축제에 선정됨에 따라 3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지원 받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와 축제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로 길이 2.8㎞에 걸쳐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고 있는데, 지난 2008년 우수 축제로 격상된 뒤 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이후 2014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상'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바닷물은 하루 두차례씩 들고 나는데 조류의 속도나 태풍 등의 파도에도 불구하고 치등이 형성된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100여만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구경한다.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이다.

진도군에서는 이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한 노래 '진도이야기(珍島物語)'를 불러 히트시키면서 일본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沃田) 강지주 화백이 그렸으며 문을 열면 기적의 현장을 바라보게 돼 있고, 바닷길 입구에는 2000년 4월 제작된 뽕할머니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이미 체계적인 준비와 내실 있는 체험행사, 공격적인 홍보 등으로 외국인 7만5000여명 등 51만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급성장했다.

진도군은 5000원권인 자유이용권 판매 수입금이 5억원이 넘는 등 축제를 통한 직·간접 경제적인 효과만도 수십억 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내년에는 바닷길 열림을 활용한 Killer Contents(킬러 컨텐츠)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속문화 예술특구에 걸맞은 지역 고유의 민속 문화 볼거리와 체험 코너 등을 늘리고 국내·외 홍보도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제36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내년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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