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장어에서 ‘감마리놀렌산 생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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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에서 ‘감마리놀렌산 생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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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 기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감마리놀렌산’을 유채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갯장어 유전자를 이용해 건강기능성 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을 유채에서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감마리놀렌산을 생합성하는 데 필수적 효소인 ‘델타-6 불포화효소유전자(D6DES)’를 갯장어에서 분리한 후 이 유전자를 유채에 도입해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9〜2010년 갯장어에서 ‘델타-6 불포화효소 유전자’를 분리해 효모발현시스템으로 유전자 기능을 확인하고, 이 유전자를 유채에 도입시킬 수 있는 운반체를 개발했다.  
이는 감마리놀렌산 함유율이 20〜26%인 보리지와 14〜19%인 블랙커런트에 비해 낮지만 달맞이꽃(7〜10%)의 함유율에 상응하는 것이며, 감마리놀렌산의 함유율이 7% 이상인 경우 산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마리놀렌산(gamma-linolenic acid, GLA)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없애 심혈관계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노화 예방, 아토피 피부염 개선, 당뇨합병증 및 치매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다. 
이 지방산은 인체 내 합성이 불가능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달맞이꽃 등 소수 식물종자에 함유돼 있고, 이들 식물들은 우리나라 재배여건에 맞지 않아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감마리놀렌산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대규모 재배가 가능한 유채에서 감마리놀렌산을 생산하게 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갯장어에서 분리한 ‘델타-6 불포화효소 유전자(D6DES)’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유전자를 유채에 도입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출원한 상태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김종범 연구관은 “어류 유전자를 이용해 유채에서 건강기능성 지방산을 생산하는 기술의 개발은 농촌진흥청에서 처음 시도한 연구다”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오메가-3 지방산 등 기능성 지질 생산이 가능한 다양한 유지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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