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의 원인·증상 바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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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원인·증상 바로 알자!

일요시사 0 5519 0 0

최근 발병하고 있는 아바타 두통과 함께 5가지 두통의 원인와 그 증상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박광열·안석원 교수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바타 두통’을 비롯해 약물 오남용으로 생기는 ‘약물금단성 두통’ 등 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증상의 사례와 이를 유발하는 5가지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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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일반인 101명과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34%가 입체 영상 시청 중에 어지럼증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3D 영상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3D 영상을 시청하면 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생기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3D 영상은 실제 인간의 눈과 뇌가 만들어내는 시각정보와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뇌가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인 경우 이러한 증상은 영화 관람을 중지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노인이나 고혈압, 뇌졸중 환자 등은 3D 영상이 주는 두통으로 인해 기존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중국음식과 같이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두통이 생기고 어지럼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은 논란이 되는 식품첨가물로 두통과 메스꺼움, 무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앞머리 중앙과 관자놀이 주변이 얼어버리는 듯한 두통을 경험한다. 찬 것을 먹으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두피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

이 때 피로물질인 젖산이 생기고 젖산은 대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함께 혈관을 더욱 수축시켜 결국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 개인에 따라서는 초콜릿, 치즈, 와인, 바나나, 땅콩, 호두 등도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식에 의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통증을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편두통을 겪는 여성은 대개 배란기와 월경기간에 증상이 악화되고, 임신 기간 중에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으로 편두통은 여성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와 연관이 있다.

월경 시작 직전에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때 편두통이 잘 발생한다. 출산 직후나 난소 절제수술 후 먹는 피임약을 일시 중단하는 기간 등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할 때도 편두통이 잘 나타난다.

반면 임신 기간 중에는 에스트로겐이 높게 유지되고 폐경 후에는 낮은 농도로 지속되는데 이때는 증상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초경 이전과 폐경 이후 편두통이 발생하는 확률이 남녀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여성호르몬 농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15~50세 사이 가임기에는 여성에게 편두통이 생길 확률이 남성의 3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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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을 고치려고 먹은 약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로 ‘약물 금단성 두통’이다.
카페인이나 에르고타민, 트립탄 계열의 약물과 같이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된 두통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두통을 악화시키게 된다.

약성분이 두경부 혈관에 수축 작용을 하다가 갑자기 약을 끊으면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혈관벽에 분포하는 신경말단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해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되는 약을 바로 끊고, 두통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은 후 알맞은 약을 처방받고 올바른 복용량에 따라 먹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형 두통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CT나 MRI 검사를 통해 뇌질환이 진단되는 경우도 전체 두통환자의 3~5% 정도를 차지하므로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머리가 자주 아픈 것만으로는 뇌졸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두통과 함께 의식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입술이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만성 편두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쪽 머리가 맥박 뛰듯이 욱씬욱씬 아프고 구토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뇌혈관의 일부가 풍선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에도 극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의식이 떨어지고 구토, 팔다리 마비 등이 나타날 때에는 뇌동맥류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40대 남성에게 잘 생기는 이 병은 혈관이 파열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기면 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두통과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을 겪으며, 잠에서 깰 때는 두통이 심하지만 낮에는 두통이 감소하고, 기침이나 운동 등 자세가 변할 때 두통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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