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같은 세월호 '프리메이슨 음모론' 전말

한국뉴스


 

소설 같은 세월호 '프리메이슨 음모론' 전말

일요시사 0 6280 0 0
▲ 세모그룹 로고 <사진=MBC 화면 캡처>













구원파 뒤에 '비밀결사단' 있다?

[일요시사=사회팀] 이광호 기자 = 국가적 트라우마 상태를 야기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검찰은 세월호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 일가를 압박하고 있지만, 그들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놀라운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번 사고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세모그룹과 구원파의 실체가 ‘프리메이슨’이라는 것. 프리메이슨은 비밀단체로 정부 뒤에 있는 암흑 조직으로 알려진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 같은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는 걸까. 추적해봤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연일 지속되는 수색작업으로 실종자는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사고로 인한 슬픔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상황. 과연 이번 참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세월호 관련 소식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한 가지 음모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프리메이슨’에 의해 계획된 참사라는 주장이다.

계획된 참사?
 
프리메이슨은 목공들의 길드로 시작해 18세기 초 영국에서 세계시민주의적·인도주의적 우애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프리메이슨은 정부 뒤에 있는 ‘비밀결사단’ 혹은 ‘그림자 정부’를 의미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프리메이슨이 직접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음모론적 시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짚어봤다.
 
우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승선하기로 한 여객선은 세월호가 아니었다. 애초에 승선하기로 되어있던 여객선은 ‘오하마나호’였던 것. 단원고는 지난해 7월 수학여행 위탁용역 입찰공고를 냈고 그 결과 오하마나호 승선이 결정됐다가 배가 갑자기 바뀌게 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1>이 입수한 단원고 2학년 수학여행 일정표에는 ‘15일 오후 4시30분 학교 출발(인천여객터미널 향발), 5시30분 인천여객터미널 도착, 6시20분 오하마나호 승선’이라고 적혀 있으며 ‘제안서 내용은 본교(또는 활성화 위원회)에서 요청하지 않는 한 수정·보완하거나 교체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다.
 
 icon_p.gif 
 ▲ 프리메이슨 전시안
 
사고가 난 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일정표대로 오하마나호에 탑승했더라면 무사히 수학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라면서 학교와 여행사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와 크기가 비슷한 6322t급인 오하마나호 역시 청해진해운의 배다. 왜 하필이면 노후한 세월호였을까. 그리고 사고 직후 등장한언딘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인양전문 업체였다. 이들이 구조 활동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UDT보다 목소리가 높았던 이들의 실체를 두고도 말이 많다.
 
침몰 날짜·오대양 로고 일치…우연?
인터넷에 미확인 의혹들 생산·확산
 
이번 세월호 참사와 세모그룹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특히 구원파 교주가 창립한 세모그룹의 전신인 오대양 주식회사의 로고를 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오대양 주식회사의 로고를 보면 구원파의 교주가 프리메이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 이유는 오대양 주식회사의 로고가 프리메이슨의 로고와 유사한 피라미드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세모그룹의 ‘세모’도 프리메이슨의 ‘세모(피라미드)’를 본 땄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더 놀라운 건 세월호 선미쪽 영문표기 위에 부엉이 상징이 있는데, 부엉이는 프리메이슨의 상징으로 알려진다.
 
미스터리한 부분은 또 있다. 세월호 참사가 세미라미스의 탄생일에 맞춰졌다는 것. 세미라미스는 고대 오리엔트의 전설적인 여왕으로 프리메이슨이 숭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미라미스의 탄생일은 미국시각으로 4월15일. 한국시각으론 4월16일 오전으로 사고가 터진 시점과 동일하다. 공교롭게도 세월호가 침몰한 날은 타이타닉이 침몰한 날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화 <타이타닉>의 개봉년도. 타이타닉은 미국에선 1997년, 한국에선 이듬해인 98년에 개봉됐다. 이번에 실종된 학생들은 대부분 97, 98년생이다.
 
  
▲ 검은 태양
 
‘Blood Moon’(개기 월식 때 나타나는 달빛이 핏빛으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날 쯤 사고가 발생한 것도 특이하다. 이로 인해 프리메이슨이 사고를 의도적으로 꾸민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가 향하고 있던 제주도의 위도가 33.366667로 프리메이슨에게 중요한 숫자인 33과 666이 등장하는 것도 의문이다. 666은 프리메이슨이 자주 사용하는 ‘악마의 숫자’로 알려진다.
 
세월호의 영문표기도 수상하다. 세월호의 세월은 영문으로 ‘Sewol’인데, 이는 검은 태양신을 의미하는 명칭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이 검은 태양신 ‘Sewol’은 오컬트에 심취했던 나치 정권이 자신들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란리본 물결도 도마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란리본이 뉴에이지(오컬트)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리본 모양을 180도 돌리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보인다. 이는 무한대를 상징하는데 남과 여, 흑과 백, 위와 아래, 태양과 달, 신과 인간과 같은 이원론 사상을 나타낸다는 설명이 있다.

실체는 없다
 
또한 노란 리본 운동에 쌩뚱맞게 등장한 검은 리본 캠페인 ‘R=VD(Realization=Vivid Dream)’ 문구가 뉴에이지의 구상화를 전파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리본으로 오컬트 교육 지지를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본의 각도도 66.6도로 악마의 666을 상징한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음모론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수상하게 여기면서 이번 참사가 프리메이슨에 의한 ‘인신공양’이라고 분석한다. 과거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 이외에도 세월호와 프리메이슨과 관련된 음모론은 지속적으로 생산·전파되고 있다.
 
프리메이슨은 전 세계 음모론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일루미나티’의 하부 세력으로 정부 위에 군림하며 세계를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실체는 아직 미궁 속이다.
 
 
<khlee@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프리메이슨 K팝도 접수?
 
프리메이슨이 한국의 가요계를 점령했다는 분석도 있다. SM·YG 등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K팝 가수들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프리메이슨 혹은 일루미나티의 상징이 담겼다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가수들의 멤버 숫자, 컴퍼스, 삼각자, 알파벳 ‘G’ 등 다양한 증거를 통해 음모론 정보를 생산해낸다. 이들은 프리메이슨이 대중에게 파급력이 큰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상을 심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에 기획사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K팝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광>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