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끝판 왕?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 노조 강력 반발

한국뉴스


 

낙하산 끝판 왕?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 노조 강력 반발

일요시사 0 2684 0 0
▲ 원로 방송인 자니윤씨 <사진=뉴시스>












 icon_p.gif 

[일요시사=정치팀] 김명일 기자 = 원로 방송인 자니윤(78·본명 윤종승)씨가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에 임명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열린 추천위원회 심사에서 쟈니윤이 최종 결정됐다. 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자니윤을 상임감사로 임명한다는 통보가 왔고, 6일 정식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설 논란에 휘말렸고, 올초 신임 사장 공모 때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감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감사 공고를 내고 선정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임명된 윤씨의 감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봉은 기본급 8300만원 가량이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윤씨는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재미교포 연예인으로 활동해왔다. 1989년 KBS에서 <자니윤 쇼>를 진행했으며, 당시 연출했던 PD가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다.

이중국적과 대선캠프 경력으로 논란
지난해부터 사장 내정설로 ‘시끌’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던 윤씨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캠프 재외국민본부장과 대선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민 후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던 윤씨는 지난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해 현재는 이중국적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노동조합은 윤씨의 대선캠프 활동과 이중국적 사실을 지적하며 임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공사노조는 ‘보은인사의 끝판왕 상임 감사 임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윤씨의 감사 임명은 낙하산 인사”라고 밝혔다.

노조는 “어디에서도 관광과 연계된 경력을 발견할 수 없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인 이중국적자”라며 “관광공사의 감사 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후보 경선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등을 맡았기 때문에 정부의 보은인사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감사 직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 윤씨가 임명된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는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i737@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