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속 팬택, 끝내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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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속 팬택, 끝내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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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한 팬택 <사진=뉴시스>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악전고투 속 팬택, 끝내 법정관리 신청

지난달 31일 워크아웃을 재개하는 등 이통사 업계에서 그동안 악전고투를 벌였던 팬택이 12일,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팬택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관련 내용을 오후 2시30분께 공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회사운영과 협력업체 부품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현금이 이미 고갈된 상황이다. 지난달 500억원 가량의 상거래 채권을 갚지 못한 데 이어 지난 10일 만기도래한 220억원의 채무를 결제일인 지난 11일에도 막지 못했다.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은 1주일 안에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동결하고 한 달 안에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법정관리인 선임, 회생계획안 마련 등을 거쳐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면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팬택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실사 결과 팬택의 계속기업가치(3824억원)가 청산가치(1895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청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데, 채권단이 기업가치를 산정할 당시 팬택이 이통사에 단말기를 매달 일정 물량 공급한다는 조건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통사는 재고 물량과 시장 수요 등을 근거로 팬택에 대한 단말기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향후 팬택의 계속기업가치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팬택은 박병엽 전 부회장이 지난 1991년 스물 아홉의 나이로 직원 6명, 자본금 4000만원으로 출발한 회사로 한때 무선호출기 '삐삐' 회사에서 세계 톱7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이름을 날리며 '벤처기업의 신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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