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볼, 넥센서 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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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볼, 넥센서 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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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박병호 홈런볼, 넥센서 포기할까?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8)가 기록한 50호, 51호 홈런볼의 행방이 밝혀졌다.

지난 14일 담장을 넘겼던 51호 홈런볼은 습득자가 개인소장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50호 홈런볼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넥센 관계자는 50호 홈런볼 습득자가 돈을 요구해 연락처를 받지 않았으며, 51호 홈런볼 습득자는 넥센 팬인데 주위에서 '1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하는 등 부추김이 있어 연락처만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사실에는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넥센은 50호 홈런볼 습득자와는 아예 만나지 못했다.

넥센 관계자는 "오해가 있었다. 50호 홈런볼 습득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분인데 구단 직원이 아예 만나지 못했다. 51호 홈런구를 습득한 분 주위에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50호 홈런볼을 주운 분께 오해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렸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사과했다. 그래서 홈런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넥센의 이 같은 홈런볼 행보를 두고 '쩨쩨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의미가 있는 홈런볼을 차지하기 위해 매미채 등 적잖은 포획(?) 도구들이 사용되는가 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 넥센 측에서 홈런볼 소유자에게 원하는 금액을 지급했더라면, 화제로 알려지면서 프런트나 구단 모두에게 엄청난 광고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51호 홈런볼을 습득한 이는 개인소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기념구를 습득한 분께는 목동구장 지정석 연간회원권과 기념품, 사인볼 등을 드리고 기념구를 돌려 받았으면 한다. 넥센 팬이지만 그런 기념품이나 연간회원권을 받는 것보다 기념구를 소장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50호 홈런이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병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51호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11년만에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 통산 4번째다.

의미가 큰 홈런볼이어서 그 행방에 큰 관심이 쏠렸다. 기념이 될만한 공이라 넥센도 경기 중 관중석을 찾아 홈런공을 회수하려고 했다.

당사자인 박병호는 크게 집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37호 홈런볼부터는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50호, 51호 홈런볼을 무리하면서까지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hea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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