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이완구, 이번엔 '부동산 투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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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이완구, 이번엔 '부동산 투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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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중진·집권여당 원내대표 출신 '무사통과'할 수 있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첩첩산중' 이완구, 이번엔 '부동산 투기왕?'

5일, 야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강남 투기지역에 부동산을 집중 거래하며 자산을 불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이 후보자의 부동산 폐쇄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강남 투기 열풍이 불었던 1970년대 후반 부동산 단기매매를 거듭하며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후보자는 1974년 9월부터 부친이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단층주택에 거주했다.

후로 1977년 7월께 이 집을 담보로 480만원을 대출받아 두달 뒤 신반포2차 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았다.

당시 신반포2차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6.3대 1에 이르렀고 입주시점에 평당 70만~80만원에 거래되고 프리미엄이 200만~300만원이 붙는 등 투기열풍이 불어 투기억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담보로 1570만원을 대출받아 1980년 7월께 신반포2차 아파트 42평형을 구입하고 33평형은 매도했다.

진 의원은 이 과정에서 33평형 매매차익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로도 이 후보자는 미국 총영사관으로 파견돼 있던 1988년 7월에도 기존 신반포2차 아파트 42평형을 처분하고 인근의 신반포3차 아파트 46평형을 구입했다.

이어 다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52평형,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순으로 아파트 자산을 키워왔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전형적인 투기수법으로 자산을 불려놨다.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었던 곳은 어김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고 담보대출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전형적인 투기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집권 여당 중진이자 원내대표 출신의 이 후보자가 입을 치명상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조심스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한 전 민정수석,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 등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3선의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는 '무사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연말정산 등 세금과 복지 문제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빅딜을 갖지 않겠느냐는 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자는 차남에 대한 병역 의혹 비리를 받자 직접 아들을 불러 MRI 검증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했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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